세종 두루초, 학생 문예활동 기록 책으로 펴내

출판기념회에 초대받은 학생들이 출판물을 보고 있다. 사진=두루초등학교 제공
출판기념회에 초대받은 학생들이 출판물을 보고 있다. 사진=두루초등학교 제공
세종시 두루초등학교 학생들의 상상력이 구름 위로 문학 나들이를 떠났다.

이 학교 4학년 마루반 학생들은 최근 같은 학년 친구들과 선생들을 초대해 출판 기념회를 열었다. 2019학년도 학생·인문 책쓰기 동아리 사업에 선정된 마루반 학생들은 지난해 3월부터 인문 활동을 가졌다. 계절별 나무의 변화 모습을 지켜보고 성장을 함께한 매실나무와 친구하기, 한 학기 한 권 읽기, 모방시·창작시 쓰기 등 인문활동 기록을 하나하나 책에 담아냈다. 1년간 인문 활동 속에서 상상력의 나무도 무럭무럭 자라나 풍성한 결실을 맺었다.

김민지 학생은 "시 쓰기 활동 시간이 가장 즐거웠다. 그저 즐긴 것 뿐인데 이렇게 대단한 결과가 나올 줄 몰랐다"며 "`그때보다 지금은 더 잘 쓸 수 있는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

읽기·쓰기의 완성이라고 할 수 있는 `책`을 직접 만들면서 학생들이 보다 책과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출판 사업의 기획 단계부터 작품 선정과 편집까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진행해 왔다는 데 이번 출판 기념회는 의미가 크다.

윤글라라 마루반 담임교사는 "그동안의 활동을 구체적인 결과물로 확인하고 또래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기회를 통해 서로의 관계 속에서 나를 발견하는 인문학적 소양이 함양될 것"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남주 교장은 "나이는 비록 어릴지언정 아이들이 시로 표현한 마음이 성인을 감동시킨다"며, "마루반의 출판 기념회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앞으로 두루초가 학생들의 인문학적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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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기념회에 초대받은 학생들이 기념회장을 돌며 작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두루초등학교 제공
출판기념회에 초대받은 학생들이 기념회장을 돌며 작품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두루초등학교 제공
마루반 학생들이 출판한 책을 들고 즐거워하고 있는 모습. 사진=두루초등학교 제공
마루반 학생들이 출판한 책을 들고 즐거워하고 있는 모습. 사진=두루초등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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