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은 의정보고회, 신인은 출판기념회로 맞불... 16일 이후 행사 금지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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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이 두 자릿수로 다가온 가운데 현역의원과 정치신인들이 각기 다른 방식으로 초반 민심을 선점하기 위한 총력전에 나선 모양새다.

현역들은 의정보고회를 통해 지난 4년간 국회에서의 활약상과 지역 현안에 대한 성과를 소개하며, 한 번 더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호소하고 있다. 반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신인들은 출판기념회를 갖고 자신의 모습이나 정치역정, 비전 등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얼굴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선거자금 모금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90일 전인 오는 16일부터는 출판기념회 및 의정보고회를 열 수 없어 설 명절을 앞둔 이번 주 후반과 다음 주 대부분의 행사들이 집중되고 있다.

조승래(민주당, 대전 유성갑) 의원은 오는 11일 유성문화원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의정활동에 대한 본격적인 홍보를 통해 재선의 토대 마련에 나선다. 당초 10일 의정보고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국회 업무로 11일로 미뤘다. 이은권(한국당, 대전 중구) 의원은 9일 기독교연합봉사회관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를 골자로 한 혁신도시법 개정안 통과 과정을 설명하는 등 의정 성과를 내세울 예정이다. 김태흠(한국당, 충남 보령·서천) 의원은 8일 보령에서 의정보고회를 가진데 이어 오는 10일에는 서천에서 의정보고회를 열고 지지층 결집과 총선 승리를 다짐한다는 계획이다.

정치 신인들의 출판기념회도 연일 계속되고 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지역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오는 11일 공주 백제체육관에서 `여전히 촌놈, 박수현` 출판기념회를 연다. 대전 중구 민주당 공천을 놓고 경쟁하는 송행수 전 지역위원장과 전병덕 전 청와대 행정관은 오는 14일 각각 출판기념회를 열고 지지세 확산에 나선다. 공천 경쟁을 하는 두 예비후보가 같은 날 시차를 두고 출판기념회를 열기로 하면서 출판기념회마저 경쟁하는 모양새가 됐다.

대전 서구을 한국당 예비후보인 양홍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도 오는 15일 오페라컨벤션에서 `다시 희망 대한민국 지방을 춤추게 하자`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선거 90일 전까지 출판기념회와 의정보고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막바지 행사가 몰리는 것"이라며 "정치 신인의 경우 자신의 이름을 알릴 기회가 많지 않은 만큼 출판기념회가 필수 코스가 됐다. 현역은 주로 의정 성과를 알리는 의정보고회를 연다"고 말했다. 서울=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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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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