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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밭춘추] 오페라는 우리가 원조다! '카메라타'①

2020-01-08기사 편집 2020-01-08 08: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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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바리톤 이성원
2020 경자년 새해가 밝았다. 30여 년전 어린시절 나는 만화영화 '2020 원더키디'를 보며 자란세대이다.

그 시절 2000년과 2020년은 희망과 발전된 기술의 상징을 가진, 하늘에는 자동차가 날아다니고, 외계인이 있고, 로봇이 인간과 공존하는 그런 미래세계를 꿈꾸던 나는 2020년 어느새 4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우리는 전과는 다른 편리한 세상에서 살고 있다. 2000년이 되었을 때 그리고 2020년이 되었다고 해서 우리의 삶은 급속도로 바뀌지 않지만 세상은 변하고 있으며,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욕구와 즐거움에 대한 갈망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420년 전, 16세기의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조금 더 나은 볼거리와 들을거리를 위해 사람들은 연구하고 토론한다. 그것은 인간의 본질이다. 자신의 기호를 위해 또는 모시는 주인을 위해 그 시대 사람들은 그 전의 시대의 사람들이 연구해온 것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새로운 볼거리와 들을 거리, 즉 예술을 발전시켰다. 오페라는 이러한 과정에서 나오게 되었다. 앞으로의 연재는 오페라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 드릴 예정이다.

오페라의 시작을 이야기할 때에는 빼 놓을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카메라타라고 하는 당대 예술가들의 모임이다. 카메라타(Camerata)란 1573년에서 1587년 사이 피렌체의 예술 후원자였던 백작 조반니 드 바르디(Count Giovanni de' Bardi)의 살롱에서 모이던 학자, 시인, 음악가들의 모임을 이야기한다.

이태리어로 방을 의미하는 camera에서 유래한 명칭으로 바르디 백작의 이름을 따 바르디 서클(Bardi's circle)이라고도 한다. 피렌체의 메디치가의 후원이 바탕이 되어, 바르디 백작을 필두로 많은 인물 중 특히 작곡가 야코포 페리, 클라우디오 몬테베르디, 줄리오 카치니, 시인 옥타비오 리누치니, 가수이자 류트 연주자인 빈센초 갈릴레이 등이 있었다. 이들은 고대그리스의 비극을 오페라로 구현하길 열망했다. 아직 오페라가 나오기 전, 이들의 활약을 주목하시라. 다음시간에는 카메라타의 활동내용과 오페라의 시작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

이성원 바리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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