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전 수요조사 결과 논산시 설립희망 의견

충남도가 추진 중인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후보지로 논산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도에 따르면 논산시는 지난달 충남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분만취약 지역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을 위한 사전 수요조사에서 유일하게 `설립 희망` 의견을 도에 제출했다.

논산시는 지역 내 산모들이 대전의 산후조리원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설립을 희망한 반면 나머지 시·군은 운영비 부담과 의료인력 수급 문제 등을 이유로 부정적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논산을 공공산후조리원 유력 후보지로 보고 있지만, 오는 4월까지 공공산후조리원 설치·운영조례 제정을 추진한 뒤 산후조리원을 운영하지 않는 도내 10개 시군을 우선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할 방침이다.

충남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은 양승조 충남지사의 민선 7기 공약인 보령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이 무산된 뒤 산후조리원이 없는 충남 서남부권에 거점형 공공산후조리원을 만들자는 취지로 진행됐다.

도는 지난해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관련 연구용역을 통해 논산, 금산, 부여, 서천, 청양 등 충남지역 10개 시·군이 산후조리원을 갖추고 있지 않아 사업 필요성이 있는 지역으로 분류했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연면적 1500㎡에 건축비 50억 원을 투입해 지상 2층(산모실 15-20실) 규모로 건립되며, 올해 하반기 산후조리원 위탁기관을 정한 뒤 착공에 들어가 2022년 1월쯤 개원할 예정이다. 지상 1층 모자건강증진실, 2층 산후조리원으로 운영되며, 매년 운영비 6억 원이 투입된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시·군이 부지매입비를, 도와 시·군이 각각 50%씩 건축비와 운영비를 부담할 예정이며, 민간위탁 운영 시 영업 손실에 대해 도비 보전을 검토 중이다.

도 관계자는 "출산율이 낮다 보니 산후조리원 운영 시 적자가 날 것을 고려해 논산을 제외한 시·군들이 설립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며 "만약 논산시가 선정돼 잘 운영한다면 앞으로 다른 시·군에도 2, 3호점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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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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