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애와 국악의 신명나는 협연'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신년음악회 17일 개최

가수 한영애
가수 한영애
국악과 대중가요의 신명나는 협연이 새해 문을 연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은 17일 오후 7시 30분 무용과 성악, 대중가요, 줄타기 등의 다양한 장르를 큰마당 무대에 올린다.

시립연정국악원 국악연주단의 `신년음악회`는 악가무(樂歌舞)를 총 망라하는 화려하고 신명나는 무대로 무용, 성악, 대중가요, 줄타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국악단의 첫 번째 무대는 자연과 국악의 어울림을 표현한 공연이다.

샤로우 작곡의 `셀슨타르(몽골의 고향)`는 몽골 초원을 주제로 한 곡으로 말 달리는 소리, 동물들이 뛰어노는 소리 등을 힘차게 표현함으로써 힘찬 몽골의 기상과 용맹스러움을 나타내는 웅장하고 빠른 음악이다. 이경섭 작곡의 설장구 협주곡 `소나기`는 사물악기 중 빗소리를 표현하는 설장구의 강렬한 장단과 넘치는 에너지를 표현한 곡으로 국악단은 자진모리, 굿거리 등 4박자를 넘나드는 화려한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악 성악(聲樂)의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오랜 세월동안 입에서 입으로 자연스럽게 전해 내려오는 민요 중 흥겹고 멋들어지며 굳세고도 힘찬 느낌을 주는`남도민요`와 맑고 고운 창법으로 부드럽고 화사하게 부르는 것이 특징인`경기민요`를 선보인다. 한 해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임교민 작곡의 `곡(曲) 태평성대`는 가곡 중 제일 마지막 곡인 태평가의 전통가락과 더불어 새로운 선율을 작곡하여 웅장한 관현악반주를 입혀 다양한 화성적인 변화를 추구한 곡이다.

국악의 묘미인 화려한 재주와 묘기를 볼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된다.

아름다운 의상과 더불어 갖가지 재주와 묘기를 감상할 수 있도록 현대 감각을 가미한 `소고춤`과 함께 예전 마당에서나 펼쳐졌던 줄타기를 실내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도 준비돼 있다.

명창 남해웅의 맛깔스러운 재담과 하늘을 나는 줄타기 예인 남창동이 국악관현악 연주에 맞춰 공연에 역동성을 불어 넣는다.

국악과 대중가요의 맛깔나는 만남의 무대는 대미를 장식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포크·블루스 가수 한영애가 국악과 조우한다.

한영애의 허스키한 목소리와 블루스한 곡이 만나 당시 최고의 인기를 얻은 곡 `누구 없소`, 깊은 울림이 있는 또 다른 명곡 `조율`까지 그녀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가 공연의 열기를 높일 예정이다.

시립연정국악원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국악단의 기악, 무용 등의 모든 파트를 다 보여드릴 수 있는 신년음악회를 기획했다"며 "대중가요를 접목해 국악을 만나는 재미를 더 높였다"고 말했다.

R석 3만원, S석 2만원, A석 1만원. 자세한 내용은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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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창동 줄타기 예인 공연모습. 사진=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제공
남창동 줄타기 예인 공연모습. 사진=대전시립연정국악원 제공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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