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남방신북방정책비서관에 대전출신 박진규 통상비서관 이동

청와대는 6일 4·15 총선에 출마하는 청와대 인사를 교체하고, 신남방·신북방비서관 등을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발표했다.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 들어 청와대 조직진단에 따른 두 번째 조직개편"이라며 "현행 비서실·정책실·안보실의 3실장·12수석·49비서관 체제를 유지하되 업무 분장 효율화를 위해 일부 비서관의 업무·소속을 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우선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난다. 지역구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한 서울 구로을이 유력하다는 전언이다. 윤 실장이 빠져나간 국정기획상황실은 국정상황실로 명칭이 변경되며, 이진석 정책조정비서관이 이 자리로 수평이동한다. 국정상황과 기획이 분리되는 것인데, 문재인 정부 임기 후반기를 맞아 성과 창출을 위해 기획 파트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수석실에 있던 통상비서관은 경제보좌관 산하 신남방·신북방비서관으로 개편됐으며, 대전출신인 박진규 통상비서관이 내정됐다. 신남방·신북방비서관 신설은 문 대통령이 4강 외교 못지 않게 중요시하는 신남방·신북방의 구체적 성과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표현으로 읽힌다. 통상 기능을 산업정책비서관실로 넘기면서 명칭이 바뀌는 산업통상비서관에는 강성천 산업정책비서관이 이동한다.

과학기술보좌관 산하에 디지털혁신비서관도 신설된다. 현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기조인 `혁신성장`에 발 맞춰 인공지능(AI)·5G 등 미래 먹거리 선도를 위한 것으로 해석되며, 아직 인선은 마무리되지 않았다.

연설기획비서관은 `기획비서관`으로 변경되며 국정기획상황실의 `기획` 업무를 흡수했다. 오종식 연설기획비서관이 이 자리를 맡게 됐다. 일자리기획비서관과 정책조정비서관은 일자리기획조정비서관으로 통합되는데, 기존 이준협 일자리기획비서관이 내정됐다.

선임 행정관급인 담당관 직도 3개 신설됐다. 자치발전비서관 산하에 국민생활안전담당관, 산업통상비서관 산하에 소재·부품·장비산업담당관, 국방개혁비서관 산하에 방위산업담당관이 각각 만들어졌다. 국민생활안전담당관은 교통·산재·자살 및 어린이 안전 등 국민생활 안전 업무를 전담하고, 소부장담당관은 일본 수출규제와 무관하게 기술자립 가속화를 위해 해당 산업 지원 및 육성을 담당하며, 방위산업담당관은 방위산업을 수출형 산업으로 도약시키고 경제산업 측면에서 범국가적 산업으로 육성하고자 신설됐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대전출신인 주형철 경제보좌관이 대전 동구 출마를 위해 조만간 사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며, 고민정 대변인도 당의 강한 요청에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15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이달 16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한다.서울=송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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