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전망·변수·현안에 대한 입장 등

4.15 총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역 정치권의 총선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더불어민주당은 안정적인 국정운영, 자유한국당은 현 정부 심판론을 내세우며 총선 준비체제로 전환했고 총선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새로운보수당 등 군소정당 또한 거대 양당 구도 속에서 대안 정당의 필요성을 내세워 유권자의 표심을 파고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총선은 차기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민심을 알아볼 수 있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어서 여야의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고 있다.

◇전략적 요충지 대전=20대 총선에서 대전은 동구와 중구, 대덕구 등 원도심이 몰려 있는 동쪽은 보수정당인 한국당이, 서구와 유성구 4곳의 선거구가 몰려 있는 서쪽은 진보정당인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4+α라는 목표를 한국당은 이번 총선에서 7석 모두 `싹쓸이`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군소정당은 최소 1석 이상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시당위원장은 "4석은 기본이고 의석을 추가로 하는데 매진하겠다"라며 "최근 민심은 한국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여세를 몰아 최대한 의석을 많이 차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장우 한국당 시당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적인 심판이 될 선거"라며 "특히 경제지표가 모두 부정적으로 기울고 자영업자와 청년들의 고충이 높아지고 있다. 7석 모두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재훈 바미당 시당위원장은 "이번 선거에서 선전을 하기 위해 우리당은 환골탈퇴가 선행돼야 한다. 이를 통해 맞춤형 공천을 해야 한다고 본다"며 "대전은 놓칠 수 없는 곳이다. 최소 2자리 이상 차지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윤기 정의당 시당위원장은 "선거법이 개정됐는데 이를 두고 꼼수를 부리려는 시도가 있다. 국민들께서 심판해주실 꺼라 믿는다"라며 "정의당이 개혁경쟁 구도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대전에서 최소 1석 이상 차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윤석대 새보수당 시당위원장은 "5일 중앙당 창당 행사를 개최했다. 우리는 수도권과 중부권 주요지역에 모든 후보를 낼 계획"이라며 "지역별 상징적으로 20-30대 후보들도 과감히 공천하겠다. 기존보수와 차별화 되는 전략을 펴겠다"고 했다.

◇"행정수도 역할 완성해야"…상징성 높은 세종시= 국토균형발전과 행정 수도로서의 기능 완성을 해야 하는 세종시는 여야의 상징성이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다. 특히 집권여당 대표인 이해찬 의원의 총선 불출마로 인해 무주공산이 된 지역이도 하다. 또 인구 급증에 따라 분구 가능성도 높아지면 예비후보자가 대거 몰려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거물급 정치인 전략공천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역 현안으로는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와 행정수도 기능 정착 안정화 등이 꼽힌다.

이춘희 민주당 시당위원장은 "세종의 분구가 확정되면 2석이 된다. 두석 모두 우리가 아름답게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그동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공약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중앙당 차원에서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송아영 한국당 시당위원장은 "세종에는 민주당 대표가 계시지만 KTX 세종역, 국회 분원설치 등 그동안 지역 현안이 지지 부진했다"며 "특히 이런 추세라면 행정수도 완성은 커녕 세종이 빚더미에 앉을 수도 있다.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다. 분구가 확정된다는 걸 가정해 2석 모두 우리가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임재훈 바미당 시당위원장은 "대전과 마찬가지로 우리당은 당차원에서 선행돼야 할 조건이 있다. 세종 역시 놓칠 수 없는 곳이다. 최소 1자리 이상 차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혁재 정의당 시당위원장은 "1석을 무조건 당선시키겠다는 목표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동안 세종시는 민주당이 정치권력을 독점해온 곳이다. 이번 총선을 계기로 조화로운 견제와 균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계기로 2022년 세종시장 당선자도 배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총선 승패 가를 충남= 충남은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양분하고 있는 형국을 취하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총 11석의 의석 중 6석은 한국당, 5석은 민주당으로 나뉘었지만 이후 탄핵사태와 문재인 정부 출범을 거치면서 재보선을 통해 민주당 6석, 한국당 5석으로 역전됐다. 결국 승패를 가르기 위한 양당의 경쟁에 군소정당까지 합세하는 충남은 이번 총선에서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어기구 민주당 도당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는 최대한 많이 지역구 의석을 가져오겠다는 계획가지고 있다"며 "보수 진영의 이합집산이 어떻게 될 지 변수가 되겠지만 단지 선거를 이기기 위해 보수진영의 이합집산이 이뤄진다면 국민들이 더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흠 한국당 도당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의 독주와 정책 실패에 대한 심판론으로 총선을 치를 것"이라며 "충청민들에게 문 정권의 민낯을 하나하나 보여줌으로써 우리 당이 그래도 국정 운영에 있어서 책임질 수 있는 대안정당이 될 수 있음을 보이겠다"고 밝혔다.

장진 정의당 도당위원장은 "현행 선거구 제에서 자력 당선은 쉽지 않지만 적어도 네 다섯 군데 출마 해서 두 자릿수 지지율 얻는 것이 목표"라며 "위성정당 출현여부 등 변수는 있겠지만 목표한 수준은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중현 새보수당 도당위원장은 "아직 구체적으로 목표를 말한 단계는 아니지만 창당 정신에 따라서 젊고 미래성과 전문성이 있는 후보를 물색·영입, 공천할 계획"이라며 "국민의 선택을 받아 경제를 살리는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창·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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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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