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보수당(새보수당)이 5일 `개혁 보수 재건과 젊은 정당`을 기치로 내걸고 공식 창당했다.

새보수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당직자와 당원, 외부 인사 등 2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지난달 8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중앙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어 신당 출범을 공식화한 지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유승민 의원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보수, 개혁보수를 지킬 사람들, 5000만 국민 중에 그 정신, 그 가치, 그 길을 지킬 사람은 오늘 이곳에 모였다"며 "우리가 그 길을 지키자. 가다가 죽으면 어떤가. 가다가 제가 죽으면 제 후배가 그 길을 갈 것이고, 한 사람씩 그 길을 가다 보면 대한민국의 정치가 바뀌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에서 탈당한 유 의원 등 현역 의원 8명이 참여한 새보수당은 더불어민주당(126석), 자유한국당(108석), 바른미래당(20석)에 이어 원내 제4당으로 출발하게 됐다.

새보수당은 이날 하태경·오신환·유의동·정운천·지상욱 의원 등 5명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하 의원이 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최고위원회의 의장을 겸임하는 책임대표를 맡고, 이후 한달씩 돌아가며 책임대표를 하기로 했다.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는 1-2일 내로 의원총회를 거쳐 선출할 계획이다. 원내대표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다.

하 책임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젊은 층이 주도하는 정당, 자유반공을 넘어 공정의 가치를 우뚝 세우고 그 공정을 대한민국 곳곳에 뿌리내리게 하는 정당이 바로 새보수당"이라며 "우리는 오늘 죽음의 계곡을 벗어났다. 우리는 희망봉 입구에 서 있다"고 말했다.

전국당원대표자회의 의장에는 진수희 전 의원이 선출됐다. `젊은 정당` 취지를 살리고자 총선 공천관리위원 11명 가운데 남녀 청년을 1명씩 참여시켜 청년 시각으로 (예비)정치인을 평가하도록 하고, 100% 청년으로 구성된 `공천감시청년위원회`를 신설해 `클린 공천`을 유도하기로 했다. 청년당원이 당 행사와 선거, 정책 제안 등에 적극 참여하면 책임당원 자격을 부여하는 조항도 당헌에 명시했다.

한편 새보수당 지도부는 6일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 묘역과 제2 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묘역, 소방공무원 묘역을 참배한다. 또 대전에서 제1차 최고위원회의를 할 계획이다. 이는 이번 총선에서 중부권과 수도권을 승부처로 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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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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