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미디어팀 김정원 기자
뉴미디어팀 김정원 기자
"경찰로 근무하면서 북 콘서트 여는 청장은 처음이었다. 범인 검거 등 경찰 본연의 업무 이외 시민 홍보에 앞장서고, 이전 청장들과는 조금 달랐다."

이른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을 받고 있는 황운하 전 대전지방경찰청장을 놓고 한 경찰관이 한 말이다.

총선 출마 의사를 밝힌 황 전 청장은 현직 경찰청장 신분으로 지난해 말 북 콘서트인 출판기념회를 열어 관심을 모았다. 실제 출마 여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공직자는 선거 90일 전인 1월 16일까지 사퇴해야 하는데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의원면직 신청을 해도 사직서 수리가 안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앞서 황 전 청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했지만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에 의원면직 신청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까지 신청하지 않은 상태다.

경찰 인사에 따라 황 전 청장이 경찰인재개발원장으로 자리를 옮기자 내부 의견은 반반이다. 재임 당시 경찰 조직 내 대표적 수사구조 개혁론자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입장을 대변하는 등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개인 영달을 위해 이용된 것 아니냐 며 오히려 시원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예를 들면 황 전 청장은 취임 후 대전경찰의 활동 내용과 시민들에게 필요한 치안정보를 알리기 위해 시민 홍보단을 만들었는데 총선 출마를 위한 사조직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한 이러한 정책이 지속 가능하겠느냐는 우려도 있었다.

신임 청장이 취임해 본격 업무에 들어갔다. 최해영 청장은 취임식에서 "경찰은 시민으로부터 안전과 질서를 수호하라는 사명을 부여받은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 사회적 약자와 시민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며 전문성을 갖춘 경찰, 소통과 존중으로 활력 넘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리더(leader)는 조직이나 단체 등에서 목표 달성 및 방향에 따라 전체를 이끌어가는 중심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 지도자를 말한다. 리더가 흔들리면 조직원도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묵묵히 본연의 일에 집중하며 수행하는 국민과 시민을 위한 경찰을 기대해본다. 취재1부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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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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