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세종병원·건양대 2병원 각각 6월, 하반기 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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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대전 지역 대형 의료기관들의 외연 확대가 주목받고 있다. 신규 의료 수요 흡수와 외연 확대에 초점이 맞춰져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2일 지역 의료계 등에 따르면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3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 이다. 지상 11층 지하 3층 500병상 규모로 지어지는 세종충남대병원은 오는 6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충남대병원은 문화동에 근무하고 있는 의료진의 세종병원 투입과 신규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본관 일부 시설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5월까지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건양대학교병원은 병상 수 확대 등을 뼈대로 한 2병원 건립이 한창이다. 9월까지 제2병원 신축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2병원은 지상 10층, 지하 4층 450여 개 병상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완공에 앞서 지난해 11월 공사로 인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2병원 지하 주차장을 우선 개방했다.

건양대병원은 현 6인실 위주 병실을 4인 실로 축소하고 줄어든 병상은 2병원에서 신규 확보하기로 했다.

건양대병원 관계자는 "클린존과 감염위험 구역 등 철저히 구분하고 감염환자와 일반 환자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출입구를 세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유성구 죽동 인근 `의료시설용지` 매입을 확정 지은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의 이전 여부도 올 하반기에는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재단이 부지를 사들이면서 이 자리에 들어서는 의료기관은 성모병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여겨지고 있다.

그동안 병원은 이전 가능성을 두고 "세종에 지어지고 있는 대전교구 신축 완료 후 논의될 것"이라고 말을 아껴왔다.

천주교 대전교구는 세종에 새청사를 짓고 있다. 대전 동구 용전동에 있는 대전교구청은 지어진 지 30여 년이 넘고 일부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수년 전부터 이전 필요성이 논의돼 왔다.

지난해 4월 착공한 신청사는 이르면 올 하반기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성모병원의 `죽동 이전` 논의가 늦어도 하반기부터 활발해질 것으로 점쳐진다.

을지대병원은 경기 의정부 캠퍼스 개교에 따라 변화를 맞게 된다. 지역 보건의료 양성의 한축을 담당해온 을지대학교 대전캠퍼스 일부 학과가 신규 캠퍼스로 둥지를 옮긴다.

2021년부터 대전캠퍼스 간호학과와 임상병리학과가 경기 의정부 캠퍼스로 이전된다. 대전캠퍼스 의과대학(의예과, 의학과)은 지역에 남는다.

줄 잇는 지역 종합병원들의 투자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있다.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세종충남대병원 개원을 앞두고 의료인들의 이직 러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인력 수급에 애를 먹고 있는 일부 대학병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이동권 제약이 많은 노인층 등은 종전 중구가 아닌 유성·세종 일원 병원 방문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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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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