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관전 포인트

[청주]21대 총선이 임박하면서 충북지역 총선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총선 결과에 따라 충북지역의 정치 구도가 현행대로 유지될지, 아니면 무게 추가 한쪽으로 크게 기울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현재 표면적으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형국인 것처럼 보인다는 게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선거에 나서려는 후보군들의 민주당 쏠림 현상이 뚜렷하다는 점에서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소속 현직 의원들의 면면이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아 충북의 총선 전망을 섣불리 예단하긴 아직 이른 안개 정국이다.

충북도내 지역구 국회의원 의석은 총 8석이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4석씩 나눠 가졌다. 여야 거대 정당이 의석수를 양분하고 있는 구도다.

이에 충북 여야는 이번 총선에서 양분된 지역 정치 구도를 유리하게 재편하기 위해 당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먼저 민주당 소속 충북지역구 의원은 변재일(청주 청원)·오제세(청주 서원)·도종환(청주 흥덕)·이후삼(제천·단양) 의원 등 총 4명으로 무게감이 상당하다.

여기에 세대교체를 노리는 정치신인들도 대거 출사표를 던질 예정이어서 신구 정치인 사이에 본선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총선에 도전하는 정치신인은 이장섭(청주 흥덕) 충북도 정무부지사, 이현웅(청주 상당) 한국문화정보원장, 장선배(청주 상당) 충북도의회 의장, 김형근(청주 상당)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정균영(청주 청원) 한국조폐공사 상임감사, 임호선(증평·진천·음성) 경찰청 차장, 이경용(제천·단양) 전 금강유역환경청장, 박지우(충주) 전 충북도 서울사무소장 등 지역사회에서 존재감을 인정받는 인물들이다.

한국당 의원들도 보수의 단합을 내세우며 수성에 나서고 있다. 한국당 소속 충북 지역구 의원은 정우택(청주 상당)·이종배(충주)·경대수(증평·진천·음성)·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 등 4명이다. 여기에 윤갑근(청주 상당) 법률사무소 변호사, 최현호(청주 서원) 서원구 당협위원장, 김정복(청주 흥덕) 흥덕새마을금고 이사장, 김양희(청주 흥덕) 흥덕구 당협위원장, 황영호(청주 청원) 전 청주시의회 의장이 여의도 입성을 꿈꾸고 있다.

이처럼 여야가 당내 경선과정부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관전 포인트 또한 다양하다.

첫 번째로는 여야 거대 정당이 의석수를 양분하고 있는 구도 충북의 정치 구도가 어떻게 변화할지 여부다. 현행대로 4자리씩 나눠 가질지, 아니면 팽팽한 균형이 깨지면 무게 추가 한쪽으로 기울어질 지가 최대 관심사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현역 의원 간 맞대결에서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여부다.

정의당 김종대(비례) 의원과 바른미래당 김수민(비례) 의원이 청주 상당구와 청원구 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들 2명의 현직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여야 거대 정당이 의석수를 양분하고 있는 충북의 정치 지형을 바꿀 군소 정당 출신 의원의 탄생 여부도 관심사다.

첫 여성 지역구 의원의 탄생 여부도 관심사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과 한국당 김양희(흥덕) 흥덕구 당협위원장 등 여성 정치인 2명의 총선 출마 유력시되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 오제세(서원)·변재일(청원) 의원과 한국당 정우택(청주 상당) 의원의 5선 의원 탄생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총선이 임박하면서 충북지역 출마 예정자들의 움직임도 덩달아 빨라지고 있다.

특히 소문만 무성하던 후보자들의 출마가 구체화되는 등 본격적인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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