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총선 관전포인트

대전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전체 7개 의석 중 4석은 더불어민주당, 나머지 3석은 자유한국당이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원도심으로 분류되는 동구·중구·대덕구는 한국당이 신도심으로 분류되는 서구갑·을, 유성구갑·을은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내년 총선에서 이러한 구도가 깨질 수 있을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각 정당 또한 원외지역을 모두 가져오겠다는 목표를 내건 상태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된다.

본선에 앞서 또 다른 관전포인트는 당내 경선 결과다. 대전은 각 선거구 마다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당내 경선을 예고하고 있다. 본선 보다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당내 경선 선거구는 서구갑과 유성을, 대덕구로 서구갑은 6선에 도전하는 박병석 의원에 맞서 이영규 한국당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조성천 변호사, 조수연 변호사 등 법조인 3인방과 조성호 서구의원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동안 박병석 의원과의 대결에서 수차례 패배한 이영규 당협위원장에게 또 다시 기회가 돌아갈지 아니면 새로운 인물에게 기회가 주어질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유성을은 서구갑과 달리 현역 이상민 의원에 같은 당 소속 예비후보자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려있다. 대덕구는 친구 사이인 민주당 박종래 지역위원장과 박영순 전 정무부시장이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벌이는 가운데 최동식 전 청와대 행정관이 합류한 상태다. 대덕구는 그동안 4번의 선거에서 모두 낙마한 박영순 전 정무부시장에 지역민들의 피로감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제기된 민주당 전략공천설이 어느 지역구에 실현될지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원외지역인 동구, 중구, 대덕구 모두 전략공천 대상이다. 다만 전략공천시 기존 후보자의 반발과 이에 따른 내부분열 등도 우려되는 만큼 전략공천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만약 현실화 된다면 민주당이 내세우는 인물은 누구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정성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정성직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