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희망이다] 도쿄올림픽의 해

충청 젊은 피들이 2020 도쿄올림픽을 향한다.

전 세계 스포츠인들의 축제인 도쿄올림픽이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도쿄올림픽은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일본 도쿄 일원에서 열리는 제32회 하계올림픽으로 33개 종목에서 339개 세부종목이 치러진다.

대전·충남에서는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대전에선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당시 대전도시공사 소속이던 김영호가 펜싱 종목 아시아 최초로 금메달을 따내면서 기량을 알렸다. 당시 한국 10m 여자소총 강초현도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충청의 저력을 전 세계에 내보였다. 이후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당시 배재대 김법민이 양궁 단체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충남에서도 2012년 펜싱 에페 최인정·신아람(계룡시청)이 단체전 은메달을 수확한 이후 올해 올림픽 단체전 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전·충남에선 10년 연속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랭킹 1위 `한국 태권도 간판` 이대훈(27·대전시체육회·-68㎏급)과 충남 홍성고 출신으로 -58㎏급 WT 세계랭킹 1위를 거머쥔 신예 장준(19·한국체대)이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 준비를 마쳤다. 또 케냐에서 귀화한 마라토너 오주한(31·케냐명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청양군청)이 지난 10월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며 메달권 진입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전은 복싱, 자전거, 양궁, 탁구, 스쿼시, 테니스, 태권도, 펜싱, 체조, 볼링, 당구, 철인3종 등 14개 종목에서 국가대표를 보유하고 있다.

대전에선 태권도 이대훈을 비롯해 복싱 69㎏웰터급 임현철(24·대전시체육회), 양궁 남유빈(21·배재대3), 철인3종 허민호(29·대전시청), 펜싱 손영기(34·대전도시공사)가 메달리스트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이대훈은 지난 달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며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딸 채비를 마쳤다.

이대훈은 지난 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아시안게임 3연패, 월드그랑프리대회 9회 연속 우승하며 태권도 세계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유독 올림픽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던 이대훈은 올해 도쿄올림픽에서 금빛 발차기를 자신하고 있다. 이대훈이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면 태권도 종목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이대훈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은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땄다. 올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대훈은 올림픽 준비에 자신감을 끌어올렸다.

`쌍둥이 복서` 중 형인 임현철도 도쿄올림픽 메달권 진입이 유력하다.

대전 토박이 출신인 임현철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땄으며 지난 해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뽑히며 복싱 유망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해까지 전국체전 5연패하며 국내 69㎏웰터급 1인자를 자부했다. 올해 전국체전에선 버팅부상으로 6연패 고지에 오르진 못했지만 전국체전의 아쉬움을 도쿄올림픽에서 털어버리겠다는 다짐을 내보이고 있다.

한국 올림픽 효자 종목인 양궁에선 배재대 남유빈이 메달을 향해 쏜다.

남유빈은 2016년 전국체육고등학교대항대회 양궁 6관왕에 오르며 두각을 나타냈고 지난 해 전국대학 및 실업양궁대회 3관왕에 오르며 존재감을 내보였다. 올해는 한국양궁대회 남자부 2위에 오르며 올림픽 메달권 승선 가능성을 보였다.

`한국 펜싱 간판` 손영기도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손영기는 184cm, 83kg의 우수한 신체조건에 빠른 판단력과 순발력을 갖추고 있어 현재 팀 동료인 김영호와 함께 남자플뢰레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유니버시아드 대회, 아신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발군을 실력을 발휘해 왔으며 지난해 인도네시아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수확했다.

올해에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동메달, 제100회 전국체전 단체전 금메달 등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며 한국을 대표하는 플뢰레선수로 도쿄올림픽 메달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철인3종경기 허민호도 올림픽 메달 유력 후보로 꼽힌다.

허민호는 2012년 런던올림픽 국가대표, 2014 인천아시안게임 혼성릴레이 은메달에 이어 지난 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혼성릴레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해 99회 전국체전에선 단체전과 개인전 2관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충남에서도 태권도와 펜싱, 마라톤 등의 효자 종목에서 도쿄올림픽 전망을 밝게 한다.

`한국 태권도 기대주`에서 세계 태권도 경량급 최강자로 떠오른 장준은 도쿄올림픽 금메달 유력 후보다.

충남 홍성 출신으로 홍성초-홍성중-홍성고를 나온 장준은 충남태권도협회 창설 이후 최초로 고교생 국가대표에 선발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장준은 월드태권도 그랑프리에서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태권도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최근엔 한국 경량급 간판으로 활약하던 김태훈(수원시청)을 밀어내고 해당 체급 올림픽랭킹 1위에 올라섰다.

올해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종합우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낸 펜싱 최인정도 도쿄올림픽에서 감동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또 케냐에서 귀화한 충남 청양군청 소속 마라토너 오주한(31)도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세팍타크로, 카누, 탁구 등 대전 효자 종목도 도쿄올림픽에서 메달권 진입 가능성을 품고 있다. 강은선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