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희망이다] 기성세대가 보는 청년세대

정보기술(IT)에 능통한 지금 시대의 청년들은 밀레니얼(1980년 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Millennials generation) 세대라 불린다. 인터넷과 IT에 능하다는 점 외에도 타인보다는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불확실한 미래보다는 현재의 가치를 중시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다만 이전 세대들과는 분명히 다른 가치관과 삶의 방식은 기성세대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기도 한다.

한 온라인 취업 포털의 조사결과를 보면 이러한 경향이 확연해 진다. 기업 인사담당자 299명을 대상으로 조사된 `요즘 세대 신입사원의 특징`이다. 결과적으로 요즘 세대는 부모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풍요롭게 자라 교육수준이 높지만, 인내심이나 희생정신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요즘 세대 신입사원들의 강점으로는 `높은 학력 수준`이 39.5%(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SNS 활용 능력`(36.8%), `정보 수집 및 활용 능력`(33.4%), `어학능력 등 글로벌 역량`(28.4%), `OA능력`(27.1%), `각종 활동 경험`(26.8%), `튀거나 개성 발휘`(18.7%), `이색자격증 및 기술 보유`(12.4%)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이러한 강점은 `SNS 등 활용 시 도움을 받을 때`(32.1%, 복수응답), `같은 것도 생각하는 관점이 다를 때`(31.1%), `업무 습득 속도가 빠를 때`(25.1%), `겁 없이 자신의 생각을 관철시킬 때`(13.7%) 등의 상황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요즘 세대의 부족한 점으로는 절반 이상(68.6%, 복수응답)이 `근성, 인내력`이라고 답변했다. 뒤이어 `희생정신`(48.2%), `높은 학력 수준에 못 미치는 능력`(38.8%), `대인관계 능력`(37.8%), `스트레스 조절능력`(36.5%), `기업문화 적응력`(36.1%), `업무 시 소통능력`(35.5%), `위기대처능력`(34.1%), `업무에 대한 이해력`(31.4%) 등 순이었다. 약점이 두드러지는 순간으로는 `개인주의적인 선택을 할 때`(63.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후 `금세 포기할 때`(51.2%), `시키는 일만 할 때`(49.5%),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을 때`(40.5%), `업무 습득 속도가 느릴 때`(25.4%), `무임승차 등 의존적으로 보일 때`(23.1%) 등이 있었다.

조경덕 배재대 심리상담학과 교수는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의 능력이 자신들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반면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가 경제발전의 시기에 잘 얹혀간 운이 좋은 세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인식차에 취업난 등 경제적인 영향이 더해지면서 세대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갈등 해소를 위해서는 세대 간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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