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희망이다]

김진한(왼쪽) 대표와 박철상 부대표. 사진=다른코리아 제공
김진한(왼쪽) 대표와 박철상 부대표. 사진=다른코리아 제공
청년 기업가 박철상(27)씨의 창업 이야기는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해 한밭대학교 경영회계학과에 입학한 그는 학내 창업동아리 DAWA(다와)에서 일상 속의 불편함을 해결하고 싶어 아이디어를 내기 시작했다.

이후 대전시가 주관한 청년창업 공고를 접한 뒤 그동안 머릿속에 담아 놓은 아이디어를 사업화해 창업에 나섰다.

박 씨는 현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는 ㈜다른코리아 부대표로 몸담고 있다.

다른코리아는 다른에듀, 다른소프트, 다른캠퍼스, 디자인, 마케팅 등 5개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2017년에는 117개 중·고교를 대상으로 교육 지원 사업을 펼쳤다.

하지만 박 씨에게 성공이라는 꽃길만 있었던 건 아니다. 다른코리아 창업 이전 3차례 실패를 경험했다.

대전을 기반으로 하는 커플 데이트코스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지만 실패의 쓴 맛을 봤다. 현재 운영 중인 다른코리아도 위기가 있었다.

벤처인증과 함께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사업을 원활히 진행했지만 경험 부족과 경영 미숙으로 인해 자금 상황이 악화됐다.

폐업까지 고민했지만 전문적인 창업 교육 콘텐츠 개발 등에 착안해 다시 사업 확장을 결심했다. 이후 대전시 청춘터전, 메이커스페이스 사업에 선정되면서 회사는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박 씨는 당시 실패의 경험이 든든한 자산이 됐다고 한다. 박 씨는 "위기 뒤 기회가 온다는 말을 실감했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철상 부대표는 다른코리아 김진한 대표와 창업에 성공해서 매출이 발생하면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돕자고 약속했다.

둘은 지난 5월 모교인 한밭대학교에 장학금 1500만 원을 기부할 수 있었다. 향후 다른코리아는 맞춤형 창업교육 확산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나갈 계획이다.

역할 별 맞춤형 직무 교육과정을 구축해 창업 기업의 대표에만 국한되지 않은 각 구성원별 교육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

박 씨는 "다른코리아의 비전을 위해 수평적 문화와 아이디어 공유, 시너지 효과 창출을 이뤄가고, 미래선도와 인재 양성에 매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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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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