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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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민간 대전체육회장 후보자 등록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후보 단일화` 무산 우려가 일고 있다.

내달 15일 열리는 대전 체육 시장 선거는 출마를 예고한 이승찬(43) 계룡건설 대표, 손영화(63) 행촌학원(대전 동산중·고) 이사장, 양길모(60) 전 대전복싱협회장 외 제 3의 인물이 나올 가능성이 낮아 사실상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후보자 등록이 내달 4-5일로,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세 예비 후보자간 단일화 논의가 물꼬를 트지 못하면서 합의 추대 등 단일화는 선언적 의미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들 세 예비후보자 모두 "안정적인 체육회 운영을 위해서 후보자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고 했지만 후보자 등록일이 다가오면서 단일화보다는 각자의 선거 셈법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체육회장 선거인단은 57개 정회원 종목단체 256명, 5개 구 체육회에서 추천된 132명 대의원 등 388명 중에서 중복된 대의원 등을 제외하면 최대 330여 명 이하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내달 3일 선거인 명부가 확정되고 후보자들도 열람할 수 있게 되면 예비 후보자 간 선거전이 본격화되는 만큼 연말까지가 단일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우선 정회원종목단체 회장이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인데다 선거인단의 40%가 학교장 등 학계로 구성되는 등 어느 정도 선거인단 윤곽이 드러나면서 예비 후보자들의 세 결집을 위한 움직임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단일화 논의 과정 및 절차에 따른 후보 간 이견도 단일화 불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승찬 계룡건설 대표는 "후보 단일화에 공감하지만 임의적인 단일화 논의보다는 자연스레 이야기가 흘러가야 한다"고 말해 목적성 등이 내포된 단일화를 경계했다.

손영화 이사장도 체육인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데다 선거인단에서 학계가 주 분포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단일화에서 한 발 물러선 모습이다.

단일화를 위해 총대를 메겠다고 공언한 양길모 전 회장도 최근 선거 완주 의지를 밝히고 있어 단일화는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나오고 있다.

지역 체육계의 한 인사는 "선거를 치른 후 결과에 승복하면 좋지만 대부분 후유증이 남기 마련"이라며 "초대 민간 회장을 뽑는 만큼 세 후보간 늦지 않게 합의 추대 등 단일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체육회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 31일 오전 10시 대전체육회관 회의실에서 공정선거 실천 결의식을 연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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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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