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전년比 감소세…안정지원 추세 영향

지난 28일 서울대학교와 경인교육대학교가 가장 먼저 2020학년도 정시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서울대 정시 가군 일반전형의 평균 경쟁률은 전년도 보다 떨어져, 2014학년도 이후 가장 낮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경인교대의 경우도 나군 일반전형의 평균 경쟁률이 전년도보다 소폭 떨어졌다.

29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서울대는 2020학년도 정시 원서접수 마감 결과 가군 일반전형 모집정원 859명에 총 2922명이 지원, 3.4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요 모집단위별 경쟁률을 보면 인문계열로 경영대학 2.52대 1(전년도 2.58대 1), 경제학부 2.57대 1(전년도 2.33대 1), 정치외교학부 3.12대 1(전년도 4.19대 1), 인문대학 2.70대 1(전년도 2.79대 1) 등이다.

자연계열은 의예과 2.77대 1(전년도 3.53대 1), 치의학과 10.50대 1(전년도 5.29대 1), 수의예과 4.38대 1(전년도 9.00대 1), 기계공학전공 2.05대 1(전년도 2.14대 1), 전기정보공학부 1.89대 1(전년도 2.60대 1)로 집계됐다. 아울러 컴퓨터공학부 2.79대 1(전년도 2.71대 1), 화학생물공학부 3.59대 1(전년도 3.35대 1), 수리과학부 3.71대 1(전년도 2.78대 1), 생명과학부 3.24대 1(전년도 2.07대 1), 물리학전공 4.57대 1(전년도 4.14대 1) 등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는 디자인학부(공예)가 27대 1(1명 선발)로 가장 높았다.

인문계열 모집단위 가운데는 불어교육과가 11.50대 1(2명 선발)로 가장 높았고, 자유전공학부 9.67대 1(3명 선발) 등이고, 자연계열 모집단위 가운데는 치의학과가 10.50대 1(2명 선발)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에 가장 낮은 경쟁률을 보인 모집단위는 수학교육과가 1.75대 1(8명 선발)이고, 전기정보공학부(1.89대 1) 등이다.

올해도 마감 시간을 앞두고 마감전 경쟁률(오후3시)을 보고 막판에 원서접수를 하는 학생들도 전체 지원자의 절반 이상(전체 지원자 2922명 중 1572명, 53.8%)으로 눈치 작전이 여전했던 것으로 보인다.

농생대 응용생물화학부는 마감전 오후3시 경쟁률이 0.36대 1(모집정원 14명, 지원자 5명)로 미달이었으나, 최종 마감 경쟁률은 5.86대 1(총 지원자 82명)로 자연계열 모집단위 가운데는 치의학과(10.50대 1) 다음으로 높았다. 사범대 지리교육과도 마감전 오후3시 경쟁률은 0.92대 1(모집정원 13명, 지원자 12명)로 미달이었으나 최종 마감 경쟁률은 4.69대 1(총 지원자 61명)로 인문계열 모집단위 가운데는 모집정원 10명 기준으로 아동가족학전공(5.10대 1), 사회복지학과(4.77대 1) 다음으로 높았다.

전체적으로 경쟁률이 전년 대비 하락한 것은 수능 난이도 상승과 과탐 응시자 감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올해 수능이 특히 문과에서 전년보다 대체로 어렵게 출제(수학나형 등)돼 인문계열 최상위권의 지원자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 자연계열에서는 대체로 수능 난이도와 과탐II 과목 응시자의 감소(13.8%↓)로 전년 대비 감소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원 성향에서도 내년도 수능이 올해와 일부 출제 범위 등이 바뀌는 관계(2015 교육과정 반영)로 대체로 소신 지원보다는 안정 지원 추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경인교대(나군) 일반전형은 모집정원 232명에 428명이 지원, 1.84대 1로 전년도 1.90대 1과 비교했을 때 소폭 하락했다. 경인교대 경쟁률의 소폭 하락은 올해 정시 모집인원(232명)이 전년 대비 78명 증가(50.6% 증가)이나 늘었지만 이에 비해 지원자가 증가(+136명↑, 46.6%↑)폭이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2020학년도 정시 원서접수는 31일까지 대학별로 3일 이상 원서접수를 실시하는 가운데, 지난 28일 서울대, 경인교대가 정시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30일 마감 대학은 강원대·공주교대·광주교대·서울과학기술대·서울교대·전남대·전주교대·청주교대·한국교원대·한국체육대 등이다. 31일 마감 대학은 건국대·경북대·경상대·경희대·고려대·국민대·단국대·대구교대·동국대·부산교대·부산대·서강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 등이다. 또 세종대·숙명여대·숭실대·연세대·이화여대·인하대·전북대·중앙대·진주교대·춘천교대·충남대·충북대·한국외대·한양대·홍익대 등 대부분 대학이 원서 접수 마지막날까지 지원을 받는다.주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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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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