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위원장 이해찬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최 교수 영입 기자회견을 가졌다.

최 교수는 신라대 무용학과를 다니며 발레리나의 길을 걷던 2003년 스물넷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척수장애 판정을 받았다. 발레리나의 꿈을 접은 최 교수는 이후 장애인식 개선을 위한 강의와 교재 개발, 프로그램 연구에 뛰어들어 2009년 한국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를 설립해 국공립기관, 대학 등에 출강하며 직장·학내 장애인식 개선 교육에 앞장서 왔다. 최 교수의 이 같은 노력은 정책으로 이어져 2018년 직장 내 장애인식 개선 교육 의무화라는 성과를 내는데 기여했다.

2010년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2017년 여성 척수장애인으로는 국내 최초로 나사렛대학교에서 재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최 교수는 교육과 강연 활동뿐만 아니라 연극, 뮤지컬, CF 및 의류 모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장애인식 개선에 노력해 왔다.

최 교수는 "정치를 하기에는 별로 가진 것 없는 평범한 여성이지만 저 같은 보통 사람에게 정치를 한번 바꿔보라고 등을 떠밀어준 민주당을 믿고 감히 이 자리에 나섰다"며 "우리 아이들이 장애를 불편으로 느끼지 않는 세상, 더불어 산다는 말이 더 이상 필요 없는 세상을 저는 꿈 꾼다. 그 꿈을 안고 정치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처음 홀로서기에 나섰을 때 겪어야 했던 3cm 높이도 안 되는 문턱은 저에게는 큰 장벽이었다"며 "사소하지만 상대에 따라서 거대한 장벽이 될 수 있는 문턱들을 찾아내고 헐어내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최혜영 님의 입당 회견은 제가 들은 회견중 가장 감동적이다. 이렇게 입당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250만 장애인만이 아니고 훨씬 많은 분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 나가는 일이 민주당의 소중한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김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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