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동구 6.69% 중구 7.77%, 대덕구 11.9% 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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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보수당 창당 등 내년 4·15 총선에서는 보수표가 분산될 것으로 예상되며 대전 지역 정치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새누리당이 승리한 동구, 중구, 대덕구 선거구의 표차는 6-12% 안팎에 불과했던 만큼 새보수당이 과거 국민의당 만큼 돌풍을 일으킬 경우 정치 지형의 변화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대 총선에서 대전 동구는 새누리당 소속 이장우 후보가 44.05%, 더불어민주당 강래구 후보 37.36%, 국민의당 선병렬 후보가 17.10%의 득표율을 보였다.

이장우 후보와 강래구 후보의 표차는 6.69%로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후보단일화가 이뤄졌다면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

이는 중구도 마찬가지다. 41.64%의 득표율로 새누리당 이은권 후보가 승리한 가운데 민주당 송행수 후보 33.87%, 국민의당 유배근 후보 22.05%로, 민주당으로서는 표가 분산된 것이 뼈아팠다.

대덕구는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가 45.46%, 민주당 박영순 33.56%, 국민의당 김창수 18.88%로, 정 후보와 박 후보간 표차는 11.9%로 타 선거구 보다는 높지만 단일화가 이뤄졌을 경우 충분히 다른 결과가 예상되는 표 차이였다.

이런 가운데 새보수당 대전시당 창당준비위원회는 지난 23일 시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시점에서 대덕구를 제외하고 나머지 선거구에는 총선을 뛸 후보자가 있다"고 밝혔다.

일부 선거구는 안철수계 인사들의 합류 여부에 달라질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동구는 안필응 시당 전략기획위원장이 준비 중이며, 중구는 남충희 중앙당 경제활성화 위원장이 나선다.

새보수당은 내년 총선에서 10-15% 이상 득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보수진영 후보단일화 가능성도 있다. 새보수당 측은 유승민 의원이 제시한 보수 재건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 기치, 헌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이 지켜질 경우 충분히 합당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다만, 합당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보수표의 분산은 내년 총선에서 큰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어 지역 정치권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아무리 개인 재산이 많아도 선거비용을 보전받지 못하면 부담될 수밖에 없다"며 "15% 이상 득표율이 나와야 선거비용 보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 언급된 인사들이 모두 등록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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