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우 기자
임용우 기자
광역교통망이 구축되고 있는 세종에서는 최근 ITX(새마을호) 세종역 설치가 뜨거운 감자다.

조치원·내판·부강역 등이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ITX가 관심을 받는 것은 KTX세종역의 대안이면서도 정부세종청사 직원들의 출·퇴근을 동시에 책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이번에 세종시가 구상 중인 KTX는 세종과 서울구간을 1시간 30분에 이동할 수 있다.

ITX 세종역이 들어선다면 세종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첫 광역교통망인 된다.

그동안 세종은 광역교통망 분야에서는 불모지나 다름없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행정중심복합도시로부터 30분 거리에 위치한 KTX오송역이 있기는 하지만 이를 자주 이용하는 정부세종청사 직원과 세종시민 등은 크고 작은 불만을 토로해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KTX세종역이 호응받지 못함에도 이해찬 국회의원과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속적으로 추진 의지를 보인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더욱이 정부세종청사와 서울, 대전, 청주 등을 오고가는 통근버스가 내년 감축되며 열차 이용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청사관리본부는 통근버스 관련 예산을 9억 7100만 원을 감축했다. 세종시 조기정착 위해 통근버스 운행 감축·폐지 여론을 의식해 한 조치다.

60억 원에 이르는 예산으로 통근버스가 운영되고 있지만 대체교통망을 통해 감축을 더 촉진시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그럼에도 행정수도 세종 완성의 물꼬를 틀 것이란 시각과 성장 방해요인이라는 이중적 시각은 여전하다.

과거 있었던 세종의 폭발적인 인구증가는 멈칫거리고 있는 반면, 유관 기관 유치실적은 저조하기만 하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전했음에도 인구 증가는 눈에 띄지 않는다.

혹자는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인해 세종 발전이 더디다는 주장마저 내놓는다. 인근 대전과 청주를 오가는 광역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겪는 것도 하나의 방증이기도 하다.

이 같은 측면에서 ITX세종역은 정부청사 직원들의 출퇴근보다는 세종의 발전을 `1번 목표`로 추진돼야 한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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