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이 24일 오전 대전월드컵경기장 중회의실에서 2019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영업 양수도를 만장일치로 결의 승인했다. 청산인으로 선임된 최용규 대전시티즌 대표가 총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티즌 제공
㈜대전시티즌이 24일 오전 대전월드컵경기장 중회의실에서 2019년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영업 양수도를 만장일치로 결의 승인했다. 청산인으로 선임된 최용규 대전시티즌 대표가 총회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시티즌 제공
프로축구 시민구단 대전시티즌이 본격 해산 절차를 밟는다.

대전시티즌은 24일 오전 대전월드컵경기장 중회의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대전시티즌-재단법인 하나금융축구단 간의 영업양수도 승인, ㈜대전시티즌 해산 결의, 청산인 선임 등을 의결했다. 양수도 계약은 다음 달 4일 체결된다. 시티즌의 자산가치 평가인 양수도 대금은 7억 원으로 확정됐다. 법인을 청산하는 청산인은 최용규 현 대전시티즌 대표가 선임됐다. 대전시티즌 법인 해산은 내년 5월까지다. 또 희망 퇴직 의사를 밝힌 2명을 제외하고 사무국 직원은 전원 고용 승계가 이뤄진다. 선수단은 현재 41명에서 19명만 재계약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주주는 "하나금융그룹이 구단을 인수하게 됐지만 기존 주주들에게 입장권 할인혜택 등을 제공해 함께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좋겠다"라며 "이를 위해 대전시와 하나금융그룹이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용규 청산인은 "시민주 공모로 모아진 59억 여 원의 자본금은 10여 년 전 자본잠식으로 거의 가치가 없는 상태"라며 "앞으로 청산 과정에서 주주들에게 그동안 행사하지 못했던 주식 가치와 고마움을 전할 수 있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와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달 `대전시티즌 투자유치협약(MOU)`을 맺고 기업구단 전환을 추진해왔으며 이달 실무협의회를 열고 세부적인 계약 안건을 협상해왔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다음 달 4일 대전 중구 충무체육관에서 허정무 축구단 이사장, 황선홍 감독 및 선수단, 사무국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단 출정식을 연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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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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