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악그룹 가야토리 제공
사진=국악그룹 가야토리 제공
[충주]가야금병창 연주자인 이선(사진) 국악그룹 가야토리 대표가 `2019 KBS국악대상` 대상을 수상했다.

가야금을 타며 노래를 하는 아티스트인 이선은 충주 앙성면이 고향인 안영순님의 장녀로 전통을 기반으로 한 가야금병창에 영상과 연희를 추가해 새로운 시도를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 세한대학교 전통연희학과 겸임교수 역임, 서울예술대학교 한국음악과에 출강하며 후학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특히 이선은 올해 첫 번째 창작앨범과 두 편의 뮤직비디오를 선보였다. 창작가야금병창곡 4곡을 묶은 미니앨범 `화양연화`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을 의미한다. 연주자이자 소리꾼이었던 고(故)용담 이용배 명창과의 추억을 담고자 노력했다. 이용배 명창은 이선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이선은 이용배 명창을 그리며 "그림자라는 곡은 나와 돌아가신 아버지의 이야기를 쓴 곡이다. 아버지는 소리꾼이셨다"면서 "지금은 비록 계시지 않지만 그림자처럼 내 곁에서 항상 지켜주고 계신 수호신 같은 분. 그런 의미에서 만든 곡"이라고 말했다.

그림자는 대가야금병창 장르에서 처음 선보이는 뮤직비디오로도 제작이 됐다.

또 한 편의 뮤직비디오는 `가자! 바다로`. 수궁가의 한 대목을 모티브로 한 곡으로 이선이 작곡과 작사를 모두 맡았고 그림자의 작곡자인 함현상이 편곡했다.

청량한 바다와 파란 하늘빛이 보는 이의 눈부터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여기에 연주자들의 흥겨운 노래와 연주는 물론 위트있는 연기까지 버무려져 아이돌 못지않은 멋진 뮤직비디오로 완성됐다.

이선은 "이번 수상이 작은 불씨가 되어 함께 가야금병창의 길을 걷고 있는 예인들에게 더 큰 불꽃이 일어나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선은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충주호암예술관 일원에서 열린 `충주 청소년 문화한마당-發(발)光(광), 빛을 발하다!` 축제에 참여해 재능기부를 펼치는 등 지역사회 공헌 사업에 열중하고 있다. 진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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