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복인(가운데) KT&G 사장이 올해 선발한 `상상실현위원회` 위원들과 아이디어 공유회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T&G 제공
백복인(가운데) KT&G 사장이 올해 선발한 `상상실현위원회` 위원들과 아이디어 공유회를 마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T&G 제공
백복인(54) KT&G 사장이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이른바 `밀레니얼` 세대와 직접 교감에 나섰다. 만남과 대화를 통해 20·30 젊은층의 가치관을 이해하고 경영 전반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백 사장은 최근 밀레니얼 세대 직원들로 이뤄진 `상상실현위원회`를 조직하고 사업 아이디어와 기업문화 등을 주제로 적극 소통 중이다.

상상실현위원회는 2015년 백 사장이 취임하면서 `소통공감`의 경영철학을 실행하고자 만든 조직으로 직원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의견을 모아 사장에 직접 제언하고 개선하는 하의상달형 소통방식으로 운영된다. 일과 삶의 균형 즉, 워라밸 활성화를 위한 안건을 비롯해 기업문화 구축과 프로세스 혁신, 수익구조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상상실현위원회의 아이디어가 현실화된 대표적인 사례로 생애주기별 가족 케어 프로그램인 `가화만사성`이 있다. 직원 자녀들의 입학 축하부터 부모를 위한 리마인드 웨딩까지 단계별 가족 친화 복지제도를 운영하는 게 핵심이다. 가족에 대한 세심한 배려에 직원들은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올해 3월 출범한 상상실현위원회 5기는 본사와 영업·제조 등 각 분야에서 선발된 10명의 젊은 직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7월 사내 세대별 인식 차이를 조사하고 소통 활성화를 위한 아이디어도 발표했다. 직장생활을 하며 발생할 수 있는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과 리더십 변화 방향을 제시해 공감을 얻었다.

이달 19일에는 백 사장을 만나 최신 업계 흐름을 반영한 사업 아이디어와 업무·자원 효율화, 사회적 책임활동, 조직문화 혁신방안을 보고하기도 했다. 백 사장은 이 자리에서 "사내 소통 활성화를 통한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은 기업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구성원이 한 방향을 바라보며 회사 발전을 위해 매진할 수 있도록 세대·계층 간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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