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한화이글스 선수
김태균 한화이글스 선수
한화이글스가 투수 서폴드·채드벨, 야수 호잉 등 외국인 선수 3명과 원활히 재계약하며 스토브리그(stove league)를 시작했지만 내부 FA 계약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한화는 야수 김태균(37)·이성열(35), 투수 윤규진(35)·정우람(34)의 내부 FA 계약 대상자 4명 가운데 정우람과만 계약을 완료했다.

정우람은 앞서 지난 달 27일 한화와 계약기간 4년에 총액 39억 원(계약금 10억 원·연봉 총액 29억 원) 규모로 FA 계약을 맺었다.

한화를 비롯한 KBO 리그 10개 구단이 지난 19일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 만큼 남은 내부 FA 3명과의 계약은 해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 구단은 남은 내부 FA 대상자들과 함께 간다는 기조 아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태균은 에이전트 없이 본인이 직접 계약 협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 북일고 졸업 후 2001년 한화에 1차 지명된 김태균은 그 해 데뷔해 타율 0.335, 20홈런으로 신인왕을 수상하며 스타로 성장했다. 김태균은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 지바 롯데에서 뛴 2년을 제외하곤 17시즌 동안 한화 소속으로만 뛰었다. 김태균 본인도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균은 올 시즌에도 타율 0.305, 6홈런 등 팀내 유일한 3할 타자로 베테랑의 힘을 충분히 보여줬다. 다만 계약 기간과 연봉 협상에서 절충안을 찾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에이전트가 대리 협상 중인 이성열과 윤규진은 다소 더딘 속도를 보이고 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속도전을 하지는 않겠다. 옳은 결정을 위해 시간을 충분히 쓰겠다"라며 "김태균, 이성열, 윤규진 3명 모두 우리 자산이라는 데는 변함 없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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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규진 한화이글스 투수
윤규진 한화이글스 투수
이성열 한화이글스 선수
이성열 한화이글스 선수

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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