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조사, 매매·전세가격 상승률 세종 1위, 대전 2위

이달 셋 째주 세종 공동주택 매매·전세 가격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이 그 뒤를 이으면서 대전과 세종이 나란히 전국에서 1·2위 상승률을 기록했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세종의 공동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0.37%로 전주 0.19%에서 0.18%포인트 상승했다. 세종은 올 초부터 8월까지 하락세가 지속됐지만 지난 달 들어 꾸준히 상승폭이 확대되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감정원은 교통 등 입지여건이 양호한 도담동에서 도심 내 평형 갈아타기 수요가 발생했고, 금강 남측 보람동의 경우 대전 출퇴근 수요 영향 등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세가격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전세가격 변동률은 0.90%로 전주 0.72%에서 0.18%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신규 입주물량이 감소하면서 공급이 부족해졌고, 새롬·도담동과 대전 접근성이 양호한 보람동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대전은 매매·전세가격 상승률에서 세종의 뒤를 이었다. 대전 공동주택 매매가격 변동률은 0.34%로 전주 0.39%에 견줘 0.05%포인트 상승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지난 4월 22일부터 단 1주도 거르지 않고 35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구는 서대전역 인근 대단지 위주로 0.59% 상승했고, 서구는 둔산·갈마동 등 주거여건이 양호한 단지 위주로 0.36% 올랐다. 유성구는 도룡·지족동 위주로 0.26%가, 동구는 0.24%로 가양·삼성동의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전세가격 변동률은 상승폭이 줄었지만 26주 연속 상승을 나타냈다. 대전의 전세가격 변동률은 0.20% 상승을 보이면서 전주 0.26%보다 0.06%포인트 줄었다. 중구(0.67%)는 교통 접근성이 용이한 유천·태평동 대단지 위주로, 서구(0.18%)는 갈마·둔산·관저동 위주로, 동구는 용운·가양동 위주로 0.15%가 상승했다. 대덕구도 정주여건이 양호한 송촌동 위주로 0.04% 올랐다.

한편 전국 공동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은 모두 0.11%씩 상승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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