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차량 특성별 차이

정부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에 따라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에 구매 보조금과 각종 세제 혜택을 내걸며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친환경차량 구매에 관심이 생긴 소비자라도 수소·전기차에 대한 세부적인 차이를 알기는 쉽지 않다. 이에 각 차량별 인프라, 주행 성능 등 일상 생활과 밀접한 부분의 차이점을 현대·기아자동차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우선 전기차와 수소차 모두 화석연료 사용 없이 전기로 구동된다는 점은 동일하다.

그러나 전기차는 외부에서 공급받은 전기를 내부 이온배터리에 저장해서 사용하는 방식이고 수소차는 외부에서 공급받은 수소를 내부 연료전지를 통해 전기로 바꿔 사용하는 방식이라는 데 차이가 있다.

주행성능은 수소차가 전기차보다 앞선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수소차 넥쏘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609㎞, 최고 속력은 시속 179㎞인 반면 전기차 코나(기본형)는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최대 406㎞, 최고속도는 시속 167㎞다.

충전 시간도 차이를 보인다. 수소차의 충전시간은 3-5분 정도로 짧은 반면 전기차는 급속충전을 해도 평균 15-30분 정도가 소요된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전기차가 수소차보다 저렴하다. 통상 수소차는 7000만-8000만 원대의 가격으로 형성돼 있는 반면 전기차는 4000만-5000만 원대로 형성된 것. 또 내년 전기차 특례 요금제 일몰 기준 1㎞ 주행당 연료비는 전기차 56원, 수소차 83원으로 전기차가 수소차에 비해 비해 절반 가량 더 저렴하다.

자동차 운행 인프라도 전기차가 앞선다. 수소차는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기차는 이미 상용화가 진행 중이기 있기 때문이다.

관계부처인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전기차는 5만 7000여 대, 수소차는 889여 대가 운행 중이며 2017년 기준 전국 전기차 급속충전기는 약 4000기, 수소충전소는 14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에 따른 보급 목표도 차이가 있다. 정부는 2022년까지 전국에 전기차 43만 대, 수소차 6만 7000대를 보급할 방침을 세웠고 같은 기간 전기차 급속충전기는 1만 기, 수소충전소는 310곳을 신규 설치할 계획이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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