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8일 국회 앞에서 선거법과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법안 규탄대회를 사흘 연속 열고 민주당 등 4+1 협의체 선거법 협상과 문희상 국회의장의 국회 운영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날 규탄대회는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시작해 국회 밖으로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난 16일 대회 때 일부 참가자들의 욕설과 폭력 논란으로 당 안팎의 비난이 쏟아지면서 전날에 이어 집회 방식을 바꾼 것이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권이 좌파독재를 완성시키기 위해 `1+4`라는 정체불명의 모임으로 대한민국을 혼란의 구렁텅이로 몰아넣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심상정, 평화당 정동영 그리고 대안신당 박지원, 이들 정계 퇴출 대상 0순위인 사람들이 한번이라도 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연동형 비례제 꼼수 야바위를 쓰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오늘 아침 `1+4` 그 군소정당 사람들이 마지막 추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동형 비례제는 30개만 먹겠다. 그리고 석패율제를 도입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국회의원이라는 것은 4년 동안 열심히 일해 표로 선택받는 것인데 연동형이라는 것은 국민들의 표를 받는 것이 아니라 제도를 뜯어 고쳐서 국회의원을 나눠먹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도 문희상 국회의장을 겨냥해 "그 아들 때문에 엉터리 날치기 국회 해도 되는 것이냐. 그 아들 출마하면 당선되겠느냐"면서 "그 선거구 주민들은 핫바지인줄 아느냐. 바보인줄 아느냐. 그 아버지도 아들도 우리가 용서하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이어 경찰을 동원해 집회 참가자들의 국회 진입을 막은 것과 관련, "국민의 세금으로 지은 국회에 국민들이 마음대로 못 간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우리 의원들 외에 각 지역 원외위원장들도 국회에 못 들어오게 했다. 이게 민주 국회냐"고 말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날 규탄대회에는 약 3만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몰렸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당은 4+1 협의체의 선거법 협상 추이에 촉각을 기울이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철야농성도 계속 이어갔다. 서울=김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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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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