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바꾼다는 믿음으로 합창단을 창단했습니다."

전세계를 순회하며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전파하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을 창단한 박옥수(75) 목사가 합창단 창단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라시아스 합창단은 지난 17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성황리에 마치고, 남은 전국 순회공연 일정을 소화중이다.

국제청소년연합(IYF)의 창단자이기도 한 박 목사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방법 중 하나로 음악을 선택했다.

합창단은 미국, 유럽, 동남아, 중남미의 아이티, 아프리카의 빈민촌 등 해마다 약 20개국을 다니며 청소년을 위한 자선공연과 민간문화교류활동을 하고 있다. 또 전 세계 어려운 나라에 불우한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학교를 설립했다. 박 목사는 지난 16일 토고에 방문해 토고정부와 청소년 인성교육을 위한 협정을 맺기도 했다.

그는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은 음악과 신앙이라고 생각한다"며 "수 많은 상처와 아픔으로 지쳐있는 청소년들의 마음을 평안하고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합창단을 창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오페라, 뮤지컬, 합창으로 구성한 작품"이라며 "인간을 향한 신의 조건 없는 사랑을 비롯해서 우리의 가족, 연인들의 소중한 사랑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공연 크리스마스 칸타타는 국내 뿐만 아니라 미국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은 행복은 자신에게 가장 귀한 것을 누군가에게 내어주었을 때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에게 귀중한 것을 내가 쥐고 있는 것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나눠줬을 때 더 행복할 수 있다는 교훈을 전한다.

박 목사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잊어가는 미국인들에게 진정한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다시 찾아주는 공연"이라며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이 있었던 라스베가스, 허리케인의 재난으로 가족과 재산을 잃은 뉴올리언스, 도시 전체의 파산으로 암울한 디트로이트 등에 위로와 감동을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배려와 나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가 사는 생활환경은 과거에 비해 편리해지고 좋아진 반면, 사람들의 마음은 점점 더 차가워졌습니다. 이럴 때 우리가 서로 조금씩만 주변의 이웃을 돌아보고 마음을 주고받는다면 우리 가정과 사회가 더욱 따뜻해질 것입니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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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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