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가 말하는 유튜버] 런업(김찬준) 지음/ 부키/ 300쪽/ 1만 4800원

유튜버가 말하는 유튜버
유튜버가 말하는 유튜버
"유튜버로 먹고 살 수 있을까?"

아마도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의문과 걱정일 것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전업 유튜버의 평균 수입은 약 536만 원으로 높은 편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평균일 뿐이다. 서울 강남의 빌딩을 살 정도로 많은 수입을 올리는 키즈 크리에이터나 억대 연봉자 크리에이터가 있는 가 하면 한 달에 5만 원도 벌지 못하는 크리에이터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수입이나 생계와 관련된 현실 문제는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예비 유튜버 뿐 아니라 현직 종사자들도 한 번씩 맞닥뜨릴 수 밖에 없다.

국내 한 취업 포털 사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성인 남녀 10명 중 6명이 유튜버(유튜브 크리에이터)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교육부가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 직업 조사에서는 변호사, 프로게이머를 제치고 5위에 이름을 올렸다. `N잡러`의 시대인 만큼 직장인과 실버 세대에게도 부업과 취미 수단으로 인기가 높다. 이처럼 유튜버를 꿈꾸는 이가 많아진 이유는 특별한 재능이나 기술이 없어도 누구나 시작할 수 있고, 평범한 직장인의 연봉을 뛰어넘는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 단조로운 일상에 활력을 주거나 자아실현의 수단 혹은 세상과의 소통 창구가 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현직 유튜버 런업(김찬준)이 구독자 0명부터 시작해 `존버(우직하게 버티며)`하며 살아남은, 그리고 이제는 탄탄하게 자리를 잡은 15명의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엮었다.

런업은 국내 최고의 연애 멘토 김달, 영화 리뷰어 민호타우르스, 경제TV PD 출신 신사임당, 코미디 채널 운영자 리도동동, 여성 테크 리뷰어 가전주부 등을 만나 "대한민국에서 유튜버로 산다는 것"과 "구독과 좋아요" 이면에 감춰진 이야기를 들었다. 크리에이터로서의 일과 일상, 삶과 꿈, 애환과 고민, 생계와 수익에 관한 이야기는 인터뷰어인 저자 본인 또한 당장 안고 있는 문제들이다. 덕분에 더욱 리얼하고 진솔한 이야기를 이 책에 담을 수 있었다.

저자는 국내 최초로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전문직의 하나로 바라보고 분석했다. 뉴미디어 크리에이터가 되기를 희망하는 청소년과 대학생, 예비 사회인과 직장인, 진로 지도에 고심하는 학부모와 교사에게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현장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지만 기대만큼 성과가 나지 않아 지지부진한 크리에이터들에게 성공 노하우와 통찰을 선사한다.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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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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