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690개 반으로 207개반 추가 신설, 지자체별 수요조사 통해 지정

정부가 시간제보육반 지원 확대에 나선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전국 시간제보육반을 483개에서 690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시간제보육반은 가정에서 영아를 양육하는 부모들의 일시·긴급한 보육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2013년부터 시행돼 왔다.

부모가 취업, 질병 등의 이유로 일시적 보육서비스가 필요한 경우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시간 단위로 이용할 수 있다.

연평균 60여 개 반씩 증설돼 왔으나 매년 수요 증가추세에 맞추기 위해 내년에는 166억 원을 들여 207개 반을 추가로 설치한다.

이에 따라 거주지 가까운 곳에 시간제보육반이 없거나 대기인원이 많아 이용하지 못했던 부모들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정양육수당을 받는 6-36개월 영아가 이용할 수 있으며 임신육아종합포털, 각 시·도 육아종합지원센터를 통해 예약 후 사용하면 된다. 비용은 시간당 1000원으로 아이행복카드로 결제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시간제보육반이 매년 이용자 수와 이용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정부가 사업확대에 나선 것이다.

지난해 443개 시간제보육반에 4만 6000여 명의 어린이가 121만 시간동안 이용하는 등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는 483개 보육반에 5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보육진흥원이 올해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91.7%의 이용자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육 관련 시설이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신청할 수 있으며, 설치·운영기준 충족 여부를 평가하여 내년 1월까지 지정하고 2월부터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시간제보육반 확대로 다양한 보육수요를 충족하면서 부모의 양육부담을 덜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서비스의 양적 확대에 그치지 않고 질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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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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