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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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일괄 일반고 전환을 앞둔 대전권 자율형 사립고와 외국어고에 대한 학생 및 학부모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자사고 재지정평가 폐지 등 영향으로 향후 이러한 경향이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자사고인 대전대성고, 대전대신고의 올해 신입생 입학 전체 경쟁률(정원 내)은 각각 1.04대 1, 1.33대 1로 집계됐다.

대성고의 경우에는 지난해 경쟁률(1.18대 1)보다 다소 하락했지만 대신고는 전년(1.12대 1)보다 상승했다. 경쟁률 면에서 증감의 차이는 있지만 전체적인 자사고 지원자수는 증가했다.

대성고는 올해 일반전형, 사회통합전형 350명 모집에 364명이 지원했으며 대신고는 350명 모집에 464명이 지원을 마쳤다. 두 학교를 합쳐 828명이 지원한 셈인데, 이는 지난해 지원자(787명)보다 41명 증가한 수준이다.

대성고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지원자가 줄기는 했지만 대신고 지원자가 늘어난 것을 볼 때 자사고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며 "일반고 대비 수업료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자사고 학생들의 대학진학결과가 좋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고 관계자는 "대입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평가를 통해 좋은 결과를 내다보니 지원자가 늘어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자사고에 대한 높은 선호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전외국어고의 신입생 입학 경쟁률도 지난해보다는 다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총 모집인원(정원 외 포함) 262명에 434명이 지원하면서 전체 경쟁률은 지난해(1.58대1)보다 오른 1.66대 1을 기록했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자사고 재지정 평가가 사라지면서 2025년 일반고 전환 전까지는 자사고 지위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일반고에 비해 대학 진학 결과가 좋은 자사고 선호도는 더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지난달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는 2025년 3월부터 자사고와 외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담은 고교서열화 해소방안을 발표했다.박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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