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워스트 공무원 배제, 인사원칙 준수 촉구

충남도가 내년 1월 1일자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 노조가 최근 양승조 충남도지사를 만나 `이유있는 메시지`를 던져 귀추가 주목된다.

김태신 충남도 노조위원장은 지난 9일 양승조 지사를 만나 `2019 충남도 베스트공무원`과 `워스트공무원` 명단을 제출하며 앞으로 있을 정기인사에 반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또 `충남도인사관리규정 제7조`에 근거해 "5급 이상 전입자는 2년 범위 내 승진임용을 제한한다"는 규정을 들어 인사원칙 준수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부이사관 승진 소요를 충족하는 서기관급 행정직 공무원 5명과 기술직 공무원 5명의 명단을 제출한 뒤 도청 내부 인적 자원을 정기인사에 반영해줄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의 양 지사 면담 요청은 최근 도청 안팎에서 `도청에서 오래 근무했던 서기관들이 승진에서 배제되고 중앙부처 출신들이 대거 발탁될 것`이란 말이 돌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져 더욱 관심을 끈다.

앞서 도공무원 노조는 중앙부처 출신 승진 추진 소문과 관련해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내는 인사 음모 즉각 중단하라`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중앙부처 출신 A서기관과 B서기관이 내년 정기인사 때 3급 부이사관으로 승진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고, 소문의 당사자들이 로비를 하는 정황이 목격되고 있다"고 밝혔다.

직급을 막론하고 승진 대상자가 `워스트공무원`에 포함이 됐다면 인사권자는 난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태신 도 노조위원장은 "도지사와의 독대를 통해 워스트 공무원들의 행태를 전달했다"며 "발탁인사와 관련 짜깁기식 성과보다 명명백백한 탁월한 성과물로 누구나 공감하고 인정하는 직원에 한해 발탁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이와 관련, "도 노조의 의견을 십분 이해했다. 도정발전을 위해 능력 있는 간부를 승진시키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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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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