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품목 취급 등 편의점 대형화…이마트24는 '리저브 매장' 운영, GS25는 82㎡ 매장 전국 3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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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올해 들어 둔화된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판매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매장 규모를 확장하면서 취급 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일부 업체는 배달서비스까지 개시하면서 진화하고 있다.

12일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CU, GS25 등 프랜차이즈 편의점 수는 전국 3만 8451곳으로, 전년 3만 6822곳 보다 1627곳(4.4%) 늘었다.

매장수는 늘었지만 신규 출점한 점포수는 줄었다. 신규 점포는 2017년 5611곳에서 지난해 3667곳으로 1944곳(34.6%)이 줄어, 5000여 곳 이상이 출점했던 2016년, 2017년 실적과 대조적이었다. 2014년부터 매해 15% 이상 증가하던 편의점 총 매출액도 지난해 8%에 머물렀다.

편의점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편의점업계는 매출 확보를 위해 변화를 택하고 있다.

우선 매장 크기를 확장하고 있다. 통상 편의점 규모는 66㎡ 이내로 운영돼왔지만, 최근 들어 82㎡ 이상의 편의점이 증가하고 있다. GS25는 82㎡ 규모 편의점 수가 전국 30% 에 달하고, 이마트24는 자율계산대가 들어갈 정도인 132㎡ 규모 `리저브` 매장까지 운영 중이다. 리저브 매장의 경우 지난해 여름부터 대전에만 13곳이 문을 열었다.

규모가 커지며 취급 품목 또한 다양해졌다. 통상 판매 품목은 2000여 개 수준이었지만, 점차 품목을 확대하면서 신규 매장은 3000여 개 품목을 판매 중이다. 와인은 물론 바리스타 커피, 캡슐 커피, 도서 등 흔히 접할 수 없었던 물건이 편의점에서 판매 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편의점이 소비 생활의 한 축으로 자리하며 취급 품목 다양화 등을 위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또한 신규 점포는 되도록 넓은 매장에서 시작하길 유도하고 있다"며 "규모에 따라 매출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 동일 상권이라도 매장 규모에 따라 최대 2배 가량 차이 난다"고 말했다.

배달 서비스에 뛰어든 편의점 업체도 있다. CU는 지난 4월부터 배달 플랫폼 요기요와 협업해 배달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최근 배달 문화가 확산하면서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장점을 살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CU는 배달서비스 도입 후 평균 구매 단가가 10% 증가하는 등 효과를 보고있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 관계자는 "편의점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이에 각 편의점 업계가 취급 품목 다양화, 배달 서비스 등 생존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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