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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정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첫 번째 단계이다"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를 쓴 미국의 심리학자 토니로빈스의 말입니다.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항상 시간에 쫓기고, 바쁩니다.

때론 그 바쁨이 인간관계의 형성에도 방해가 됩니다.

그런데도 무엇이 중요한지 매우 바쁩니다.

그 사람을 십 년이 지나 다시 만났습니다.

똑같습니다.

역시 바쁩니다.

시간에 쫓기고, 허덕입니다.

그렇게 열심히 사는데 뭐가 잘 안 풀리는지 얼굴이 전보다 더 어둡습니다.

그 사람과 우연히 마주 앉아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궁금한 몇 가지를 물으면서 `이 사람은 목표가 또렷하질 않구나`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나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하고, 쫓아다니고, 그만큼 노력을 하는데 왜 잘 안 되는 거야. 아, 나는 운이 없나봐`라고 말입니다.

자신의 인생 설계에서 무엇이 문제인지를 잘 파악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인지하든 못하든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어떤 목표를 향해 살게 됩니다.

그 길은 그 사람만이 가야할 길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그 길이 드러나게 되고, 사람들은 자의에 의한 것이든 타의에 의한 것이든 그 길을 가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사람의 행복과 불행이 나누어집니다.

그 길이 자신에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여기고, 그 길이 자신에게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행하다고 여깁니다.

그러고는 자신의 불행이 그 길을 가게 한 사람에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행의 문에 들어선 겁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을 가져봅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자신에게 맞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전부 성공하는 것인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자신에게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모두 실패하는 것인지, 말입니다.

이쯤에서 분명해지는 것이 있습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자신의 적성에 맞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저 만족하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성공하든 실패하든 늘 불만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자신에게 맞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실패하는 것이나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자신에게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성공을 했음에도 불만이 생기는 것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가 정확하지 않아서 그렇습니다.

자신의 일이 적성에 맞는데도 계속 실패를 한다면 자신의 설계도에 문제가 없는지 재검토해야 합니다(대부분은 설계도 자체가 없는 분들이 많겠지만).

그리고 목표를 정확하게 해야 합니다.

왜 이 일을 하고 있는지, 그렇다면 이 일의 성공을 위해서 어떤 것들이 필요한 것인지 등을 매우 꼼꼼하게 체크해야 합니다.

자신의 일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했는데도 늘 불만인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사람은 행복의 목표가 정확하질 않습니다.

무엇이 행복한 것인지, 행복은 마음에 있는 것인지 현상적인 것에 있는 것인지, 배고파 죽어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이 행복한 것인지(정말 배고프면 행복을 느낄만한 여유가 없지만) 등을 다시 설계해야 합니다.

우리가 잘 모르는 한 가지가 있습니다.

행복해지려면 매우 또렷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행복은 직업의 귀천을 묻지 않습니다. 행복이 사람들에게 그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나(행복)를 갖고 싶다면 목표를 또렷하게 하세요. 라고 말입니다.

"목표를 정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첫 번째 단계이다"라는 토니로빈스의 이 말을 항상 떠올리시고, 꼭 첫 단계를 분명히 하시길 바랍니다.

실천하셔서 꼭 행복해지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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