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화 거문고 독주회 '타현(打絃)'
안경화 거문고 독주회 `타현(줄을 치다)`이 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열린다.
타현(打絃)은 예부터 모든 음악의 으뜸이라 불리는 백악지장(百樂之丈) 거문고에 타악 반주를 더해 구성한 독주회다.
거문고는 술대를 통해 줄을 치는 타현악기로 얇은 줄 유현과 굵은 줄 대현의 대조적인 음색이 매력적인 악기다. 거문고 특유의 파워풀한 술대주법과 나무통과 명주실에서 울리는 중후한 음색을 전달하고자, 거문고 음악의 정통성을 바탕으로 작곡된 창작독주곡을 연주한다.
안경화 연주자는 "거문고만이 가지는 술대 주법과 음색을 더 많은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발전적인 모습을 모색하기 위해 공부하고 연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번 연주회를 준비했다"며 "이번 연주회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음악활동을 하면서 더 다양한 거문고 음악을 만드는 연주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가을이 지고 겨울이 다가오는 오늘, 낙엽이 쏟아져 쌓이는 자연의 운치를 표현한 황병기 작곡의 `소엽산방`, 장엄한 일출의 광경을 표현한 곡으로,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한 정대석 작곡의 `일출`, 거문고의 여러 현들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유현과 타악적인 요소를 곁들여 선율과 장단감을 극대화시킨 이경은 작곡의 `유현의 춤`, 우리나라의 24절기 중 23번째 소한을 모티브로 겨울의 풍경을 음형화하여 거문고 선율로 표현한 선중규 작곡의 `소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된다.
공연은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8세 이상 관람가능하다.
공연문의 대전시립연정국악원(☎042(270)8500).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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