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 외

△너와 함께(박형진 지음)=박형진 화가의 대표작 26점과 그림 속에 숨은 이야기를 풀어 쓴 동시 21편을 함께 엮은 그림책이다. 동화 같은 그림 속에는 아이와 동물, 식물들이 다정히 어울리며 서로를 보듬고 존중하고 사랑한다. 머리 위에 올라가 잠을 자는 강아지가 깰까 봐 꼼짝 않고 눈만 깜박이고 서 있는 아이, 날마다 물을 주며 기다리는 친구들을 위해 힘을 내 땅을 뚫고 나온 새싹, 아이의 느린 걸음에 맞춰 천천히 걷는 강아지, 낮잠 자는 강아지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느라 햇볕에 새까맣게 그을린 아이…. 꾸밈없이 소통하고 교감하는 그들의 모습은 우리의 순수한 동심을 꺼내 보게 하고, 우리의 소중한 관계와 그 관계에서 느꼈던 행복과 기쁨을 떠올리게 할 것이다. 키즈엠·52쪽·1만 3000원

△고양이가 좋아(아누슈카 라비샨카 지음·이사라옮김)= 그림책이 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세계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실제로 접하는 그림책들이 몇몇 국가나 문화권에 편중된 것 또한 현실이다. `고양이가 좋아`의 `해맑은 고양이`는 파투아 두루마리 그림 형식에서 왔고, `곤란한 고양이`는 왈리 부족 예술, `퉁퉁한 고양이`는 곤드 부족 예술에서 왔다. 모두 인도 소수 민족의 전통 예술입니다. 특유의 형식으로 그려졌기 때문에 독특하면서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락없는 고양이이다. 웃고 울고 느긋하고 재빠르고 혼자이고 둘인 한 마리, 한 마리. 비범하면서도 평범한 고양이들을 보고 있자니 마치 우리들의 모습인 것도 같다. 인도의 닥터 수스라고 불리우는 아누슈카 라비샨카의 단순하면서도 위트 넘치는 글에 따라 책장 위로 등장하는 고양이들이 우리의 상상력을 넓혀준다. 보림·48쪽·3만 5000원

△별이 빛나는 밤에(니컬라 에드워즈 글·안성호 옮김 그림·루시 카트라이트 그림)=어느 순간에도 지구의 반은 밤이다. 이것은 태양계의 다른 행성들처럼 지구가 빛의 근원인 태양 주위를 공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구는 24시간에 한 번씩 자전하므로, 지구의 하루는 24시간이다. 따라서 그 어느 순간에도 태양의 빛이 비치는 절반은 낮이고, 태양의 빛이 비치지 않는 절반은 밤이다. 밤은 `하늘에 태양이 없는 시간`이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밤은 하늘에 달과 별이 떠 있는 세상, 마녀와 유령이 나타나는 세상, 꿈과 악몽을 꾸고 마법과 광기가 드리워진 세상이기도 하다. 우리가 잠든 밤의 세상에 또 다른 그 어떤 것들이 존재한다. 밤에 하늘은 어떨까? 밤에 지구는? 동물은? 사람은?

문보우부터 별똥별까지, 그리고 극야부터 북극 오로라까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너무나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것들을 만나 보자. 보림·64쪽·2만 8000원

△한눈에 쏙 세계사 6:격변하는 세계(동양편)(김일옥 지음·이은열 그림)= 우리나라와 근접해 있는 일본과 중국의 역사를 공부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로부터 동아시아는 고대 국가를 건설하고 발전해 가면서 중국에서 발전한 각종 문물과 제도를 수용해 독자적 발전의 기틀로 삼았다. 그리고 각 나라는 서로 다양한 관계를 맺으면서 동아시아 문명권의 발전에 기여했다. `한눈에 쏙 세계사` 6권은 국가와 민족의 틀 안에서 바라보는 역사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바라보는 동아시아 이야기가 펼쳐진다. 교과서에서 적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의 역사가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 이유는 여전히 일본은 우리나라와 얽히고설켜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과학 발전을 기반으로 더욱 눈부신 발전을 이루어 가는 서양에 반해 중국의 명과 청 시대는 어떠했는지도 살펴본다. 스푼북·140쪽·1만 2000원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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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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