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문학 '그녀가 뛰기 시작했다'] 제22집/ 309쪽/도서출판 이든북 / 1만 5000원

대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가들로 구성된 대일문인협회에서 대일문학 22집 `그녀가 뛰기 시작했다`를 출간했다. `그녀가 뛰기 시작했다`는 2019년 새내기 임호 시인의 당선 시 제목을 빌렸다.

대일문학은 1996년 첫 동인지 `눈 위에 그림을 그리며` 이후 매년 꾸준히 동인지를 출간해왔다.

이번 호에는 이정록(1989 시 당선) 이은심(1995) 박미라(1996)외 13명 회원의 시 60편과 하인혜(1998 동시 당선) 박해련(2006) 윤형주(2016) 정연용(1999 동화)의 동시 14편, 홍종의(1998동화 당선) 반인자(2008)의 동화작품 3편, 이예훈(1994 소설당선), 심옥녀(2003) 임아라(2016)의 소설 3편이 실려 있다.

협회원들의 작품 외에도 흥미로운 특집들이 함께 실려있다.

2017년 신설된 특집 1 `뵙고 싶었습니다`(소설가 혜범스님)란에는 2017년도 새내기 소설가인 임아라가 맡았다. 임 작가는 1991년 등단한 대선배를 만나 그동안 궁금했던 모든 것을 물어보며 작가로서 평생 가지고 가야할 좌표를 안고 왔으리라고 본다.

특집 2에는 16회 대전일보문학상 수상작가 이가희(2001·시 당선)의 자선시와 시평이 실려있다. 늦깎이로 등단하여 `나를 발효시킨다` `또 다른 골목에 서다` 두 권의 시집을 펴낸 시인은 9대 회장을 맡아 7년 만에 대전일보 신춘문예가 부활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수상을 계기로 그녀의 시세계가 더욱 견고하게 확장되기를 기대한다.

특집 3에는 2018년 1월 신춘문예에 당선된 네 명의 신인작가 임호(시), 김은희(소설), 오영록(동시), 정순희(동화)의 작품과 심사평이 신문에 그대로 실려 있다.

대일문인협회 회장인 김해미 소설가는 머리글에서 "지난 8년여 동안, 일 년 중 한 계절은 마치 협회의 사람인양 살았다"며 "이제 대일문학은 대전·충남의 문학인구 저변화에 확실하게 힘을 보태며 언제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 없는 대전 제일의 동인지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또 "후배들은 전국 어디에도 없는 신춘문예 당선작가로 구성된 협회에 소속감을 가지고 진전하면 언젠가 반드시 더 큰 꿈을 이룰 것"이라며 "그때까지 협회는 든든한 동인지로 그대들의 버팀목이 되어 주겠다"고 말했다.

대일문학 22집 `그녀가 뛰기 시작했다`는 국립도서관과 대전의 도서관 및 대학의 도서관, 언론사와 방송사, 대전문학관, 대전평생교육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천안의 백석대와 충남 홍성, 논산, 괴산의 문학지망생에게 다량 배부된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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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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