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기획-겨울 제주

제주시 한경면 자구내포구에서 바라본 차귀도의 낙조.
제주시 한경면 자구내포구에서 바라본 차귀도의 낙조.
올해도 역시 추운 겨울이 찾아왔다. 하지만 백번을 가도 새로운 섬 제주의 겨울은 몸도 마음도 포근하다.

다사다난했던 기해년(己亥年) 한 해를 마무리하고,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이할 시기가 다가왔다. 제주에서의 특별한 겨울여행으로 2019년의 `마지막 추억`을, 2020년의 `새로운 희망`을 새겨보자.

◇12월 제주관광 10선

제주관광공사(사장 박홍배)는 `올해도 애쓴 당신과 나, 12월의 제주에서 쉬멍쉬멍`을 테마로 자연, 축제, 관광지,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2019년 12월 제주관광 10선`을 선정했다.

우선 해넘이 명소를 첫 번째로 꼽았다.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해넘이축제, 한경면 자구내포구, 표선면 소금막해변, 서귀포시 강정포구, 한라생태숲 전망대, 수월봉, 사라봉 등 제주 곳곳에서 일렁이는 해넘이를 배경으로 한 해를 마감하고 차분하게 새해를 준비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추천한 곳은 오는 21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한라산 어리목 일대에서 열리는 `제주윈터 페스티벌`이다. 제주의 겨울을 담아갈 포토존과 눈썰매, 컬링, 대형 윷놀이 투호 등 전통문화체험까지, 연인 혹은 가족들과 함께 제주의 겨울을 맘껏 즐길 수 있다.

세 번째 추천 관광지는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 자리한 `제주신화전설탐방로`다. 제주도를 본뜬 모양의 총 5개 코스와 14개 조형물 쉼터로 조성됐다. 화산송이 길과 곶자왈, 돌담길과 정낭으로 제주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공간이다.

제주의 겨울 오름도 가볼만 한다. 제주관광공사는 서귀포시 성산읍 소재 `궁대오름`을 추천했다. 동서로 낮게 누운 활모양 산체로 정상높이 239m, 가장 긴 탐방로가 2.5㎞ 규모의 작고 완만한 오름이다.

이와 함께 제주시 애월해안로에 있는 `SM디지털아트뮤지엄`, 제주시 도련3길에 자리한 `수상한집 광보네`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소재 `팜파스그라스`, `옥돔과 꿩요리` 등이 12월 제주 관광으로 선정됐다.

◇제철을 맞은 제주감귤 농장체험

겨울의 국민과일은 뭐니 뭐니 해도 역시 감귤이다. 겨울을 맞아 제주 감귤농장에서의 감귤 따기와 시식체험이 인기다. 감귤 수확 기간인 내년 1월까지 제주에서는 감귤 체험농장이 곳곳에서 운영된다.

펜션 혹은 호텔에서 감귤 따기 체험을 제공하거나, 다양한 놀이 콘텐츠와 함께 체험농장을 운영하기도 한다. 감귤을 이용한 감귤피자, 타르트, 에이드, 감귤청 등 만들기 체험장도 가족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회장 부동석)는 제주형 융복합 농촌체험상품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오는 22일까지 제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감귤 따기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만의 독특한 생활환경을 주제로 `농촌(감귤)+체험+관광`을 접목해 도내 여행업체의 여행상품을 예약하거나 혹은 제주여행 온라인 예약서비스 `탐나오`와 `하이제주`를 이용한 관광객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체험장은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리에 위치해 있다. 위미리는 조용한 농촌 마을이면서 서귀포와 성산의 주요 관광지로 쉽게 이동할 수 있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겨울에 추천하는 제주도 체험공방

제주는 유명한 여행지뿐 아니라 농어촌 마을체험 또한 인기다. 제주 농어촌 마을의 이색적인 콘텐츠를 마을 주민들과 함께 탐방할 수 있는 `팜팜버스`는 올 한 해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12월은 `저지리 마을 예술투어`가 예약 판매되고 있다.

세계 인류 무형유산인 해녀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체험도 다양하다. 해녀의 상징인 `태왁`을 만들거나 해녀 옷 입어보기 체험을 즐길 수도 있다. 제주 해녀가 직접 채취한 해산물을 활용한 제주 해녀 다이닝, `해녀의부엌`도 올해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마을 곳곳에 자리 잡은 마을 구석구석에 자리 잡은 예술인들의 공방 체험도 인기다. 도자기 공방, 캔들 만들기, LED 아트 등 원데이 클래스는 소소하고 특별한 제주의 추억을 안겨다 줄 것이다.

◇제주시티투어버스

변화무쌍한 제주 날씨를 피해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길잡이로 `제주 시티투어버`도 눈여겨 볼만 하다.

제주공항과 연계해 제주시 내를 한 번에 돌아볼 수 있는 시티투어버스는 올해 여름 야간투어버스 시즌티켓을 오픈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제주시티투어버스는 트롤리형 1층 버스와 하프 개방형 2층 버스가 운행된다.

제주국제공항을 시작으로 민속자연사박물관, 사라봉, 동문시장, 관덕정, 탑동광장, 어영 해안도로, 도두봉, 이호해수욕장, 제주시 민속오일시장, 한라수목원 등 도심권 재래시장과 주요 관광 명소들을 경유해 제주시내의 당일 투어 코스로 제격이다.

또한 관광 약자를 위한 휠체어 전용공간과 경사로 및 편의시설이 구비돼 있어 휠체어 탑승이 용이하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렌터카 없이 탁 트인 시야로 제주를 느끼고 싶은 여행객이라면 적극 추천한다"며 "차량 내부에는 좌석별 USB 충전 포트도 마련돼 있어 편하게 사진과 영상을 찍으며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운행 시간은 하루 총 9회,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이며, 이용요금은 1일 1만2000원, 1회 3000원이다. 제주여행 예약사이트 `탐나오`에서 사전 구매 시 할인이 가능하다.

한신협·제주신보=강재병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