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1곳당 영업이익이 각각 815억 원, 1억 원으로 큰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를 보면 기업당 영업이익은 중소기업 1억 원, 중견기업 90억 원, 대기업 815억 원으로 기업 규모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전체적으로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이 2017년 72조 8150억 원에서 62조 4700억 원으로 무려 14.2% 급감할 때 대기업은 177조 5100억 원에서 182조 2230억 원으로 2.7% 증가했다. 중견기업의 영업이익도 40조 3220억 원에서 39조 7240억 원으로 1.5% 줄었다. 대기업 영업이익은 2.7% 증가했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이중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영업이익만 7.2% 늘고 기타대기업은 6.4% 감소했다.

대기업은 상출기업과 기타대기업으로 구성되며 상출기업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기업집단 중 자산총액 합계액이 10조 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하는 기업을 말한다. 기타대기업은 업종별 평균매출액 등이 중소기업 규모 기준보다 크지만 상출기업과 중견기업에 포함되지 않는 기업이다.

영업이익 비중으로는 대기업이 전체의 64.1%를 차지했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비중은 각각 14.0%, 22.0%다. 전년과 비교하면 전체 영리법인 영업이익 대비 대기업 비중은 61.0%에서 3.1%포인트 올랐다. 대기업으로 경제력 집중이 심화하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대기업은 버텨내고 중견·중소기업은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경제력 집중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영리법인 매출액은 2017년 4759조 9630억 원에서 지난해 4895조 2450억 원으로 2.8% 증가했다. 다만 기업 수가 4만 2661개(6.4%) 늘어난 70만 8756개를 기록하며 기업당 매출액은 3.3% 감소했다. 2017년 대비 기업 수는 대기업 2.0%(2193→2236개), 중견기업 11.6%(3969→4431개), 중소기업 6.4%(65만 9933→70만 2089개)씩 각각 증가했다.

업력은 중견기업이 21.4년으로 가장 길고 대기업(18.6년), 중소기업(8.2년)이 뒤를 이었다. 영리법인 종사자 수는 1027만 2000명으로 전년 대비 2.5% 늘었다. 영리법인 자산은 1년 전보다 8.9% 불어난 1경 493조 849억 원이며 부채는 10.4% 늘어난 7489조 5290억 원으로 조사됐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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