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중촌 푸르지오센터파크', 'e편한세상 포레나' 이어 용문동 1·2·3구역, 태평동 5구역까지 유등천에 7400여 가구 공동주택 예정

대전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 조감도. 사진 = 대림산업 제공
대전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 조감도. 사진 = 대림산업 제공
대전 중구와 서구를 가로지르는 유등천을 따라 공동주택사업이 활기를 띄면서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일부 공동주택은 입주를 앞두고 있고, 사업 속도를 내고 있는 도시정비구역을 포함하면 입주 예정 물량만 총 7400여 가구에 달한다.

10일 대전시, 지역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유등천에 인접한 공동주택 중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선 곳은 대전 중구 중촌동의 `중촌 푸르지오 센터파크`다. 대우건설이 지난 6월 554가구 일반분양에 나서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7.94대 1로 마감했으며 총 입주 물량은 820가구다. 올해 대전 마지막 분양이었던 대전 서구 도마동의 `e편한 세상 포레나`도 유등천에 인접해 있다. 서구 도마동 179-30 일원인 e편한 세상 포레나는 지난 10월 일반 분양에 나서 청약 평균 경쟁률 78.6대 1을 기록했고 총 1441가구가 입주한다.

유등천에 맞닿아 있는 도시정비구역도 잇따라 사업 속도를 내고 있다. 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대전 서구 용문동 225-9 일원 용문 1·2·3구역은 내년 6월 분양(일반)을 목표로 현재 이주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이 구역은 총 276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재건축 사업 구역인 중구 태평동 365-9 일원 태평동 5구역도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월 조합설립승인에 이어 최근 시공사로 롯데·대우·금성백조주택으로 구성된 `퍼펙트 사업단`을 선정, 2408가구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이 정상적인 절차를 거친다면 앞으로 10년 내 유등천변에만 세워질 신규 공동주택이 7432가구에 이르게 되는 셈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대전에 다양한 도시정비구역이 존재하지만, 유등천에 인접한 구역은 사업 속도가 빠른 편"이라며 "과거에도 유등천을 따라 세워진 공동주택이 많았고 최근 분양한 공동주택 또한 청약경쟁률이 높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입지조건에 대한 평가가 우수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또한 유등천 인근은 태평동을 중심으로 1990년대부터 대규모 주택개발이 이뤄졌고, 서구는 가장·도마동의 주택단지가 노후화되면서 신규 주택 수요가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최근 주택 수요는 주택 시설 뿐만 아니라 배후에 조성된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천변이나 산에 인접한 단지일수록 사업성도 덩달아 높다고 덧붙였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전은 3대 하천이 도심을 관통하고 있어 천변을 따라 주택이 밀집돼 있었다. 유등천 인근은 상대적으로 주택단지가 낙후돼 도시정비사업 수요도 높아진 것"이라며 "숲세권 등 자연환경에 대한 주택수요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어 사업성까지 확보할 수 있는 탓에 각종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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