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산림과학원은 2002년부터 대국민 수목피해 진단서비스를 목적으로 국립나무병원을 설립·운영해 왔다. 2012년부터는 전국 12개 시·도의 공립나무병원과 8개 국립대학의 수목진단센터와 함께 수목진료기술의 연구개발, 수목피해 조사·분석, 수목관리 컨설팅, 전문가 육성 등을 수행하고 있다. 국공립나무병원 및 수목진단센터의 2018년 한 해 진단건수는 총 4137건, 민간 나무병원은 총 1만 1090건의 수목 피해 처방과 치료를 실시했다. 이들 건수는 2012년 이후 매년 약 10%씩 증가하는 추세로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우리 국민들의 인식 또한 수목이 단순히 주변 풍경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가꾸고 돌보아야 하는 자연의 구성원이라는 생각으로 바뀌고 있다. 반려동물처럼 반려나무를 볼 수 있을 날도 머지 않았다. 이제 국립나무병원에는 나무의사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과 나무의사의 전문성 향상을 돕는 역할이 맡겨졌다.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립나무병원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수목진료 분야의 협력과 연구를 통해 모든 국민들이 더 나은 자연환경에서 행복을 추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수목진료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게 된 나무병원과 나무의사. 앞으로의 멋진 활약을 기대한다.
전범권 국립산림과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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