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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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은 16세에 가장 크게 적자를 내고 27세 흑자로 들어선 다음 59세에 다시 적자로 돌아서는 3단계 생애구조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령층을 위한 보건의료 비용은 25조 원을 돌파했고 유년층의 민간교육소비 즉 사교육비는 21조 원에 육박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국민이전계정`에서 1인당 생애주기를 보면 0-26세까지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많은 적자가 발생한다.

적자 규모는 16세에서 2867만 원으로 최대를 찍는다. 이후 27-58세까지는 흑자가 발생하며 41세에서 1435만 원으로 가장 크다. 1인당 노동소득이 41세에 3209만 원으로 최대가 되고 소비는 1774만 원에 그치기 때문이다. 59세부터는 다시 적자다. 59세에 노동소득은 1776만 원으로 줄어드는 반면 소비는 1855만 원으로 늘어나 79만 원 적자다. 연령 증가에 따라 적자 규모도 커진다.

생애주기상 적자 전환 시기는 고령화 영향으로 노동 은퇴 시기가 늦춰지면서 2015년 58세에서 2016년 59세로 늦어졌다. 1인당 생애주기적자 구조는 연령 증가에 따라 `적자→흑자→적자`가 차례로 발생하는 3단계 구조를 보였다.

민간교육소비는 전년 대비 0.2% 늘어난 52조 8810억 원으로 집계됐다. 증가율은 0-14세 유년층에서 두드러졌다. 2015년 20조 2870억 원에서 20조 9890억 원으로 3.5% 늘었다. 1인당 민간교육소비에서는 16세 1명에게 들어가는 민간교육비가 연간 758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공공교육소비는 유년층에서 37조 5880억 원, 노동연령층(15-64세)에서 19조 2460억 원 발생했다. 무상보육 혜택을 받는 유년층이 주요 소비주체인 셈이다. 1인당 공공교육소비는 11세가 981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와 함께 공공보건소비는 1년 전보다 9.7% 증가한 63조 8100억 원이다. 이중 65세 이상 노년층의 공공보건소비 총액이 25조 2940억 원으로 전체의 39.6%를 차지했다. 증가율은 12.6%에 이른다. 고령화 현상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가 맞물려 노년층 공공보건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유년층의 공공보건소비는 6.9% 늘어난 4조 9880억 원, 노동연령층은 8.0% 증가한 33조 5280억 원이다. 1인당으로 보면 17세의 연간 공공보건소비가 34만 원으로 모든 연령층 가운데 가장 적었고, 노년층에서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늘어 85세 이상이 567만 1000원에 달했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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