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청렴도 지난해 2등급, 올해 3등급으로 떨어져

[천안]현직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중도하차한 천안시의 종합청렴도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9일 천안시에 따르면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2019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시는 종합 3등급을 받았다. 천안시는 종합청렴도 1단계 하락과 함께 종합청렴도 점수도 지난해 8.09점에서 올해 8.08점으로 0.1점 떨어졌다. 천안시 외부청렴도도 뒷걸음질했다. 지난해 천안시 외부청렴도는 8.41점에 2등급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8.25점에 3등급으로 내려 앉았다. 반면 내부청렴도는 지난해 4등급(7.35점)에서 올해 2등급(7.79점)으로 상승했다.

천안시의 종합청렴도, 외부청렴도, 내부청렴도 점수는 전국 시 평균과 비교해 모두 웃돌았다.

천안시는 2016년과 2017년 천안시 종합청렴도가 각각 5등급(6.92점), 4등급(7.22점)에 머물렀다. 시의 종합청렴도는 2016년 전국 75개 시 중에 72위, 2017년 65위였다. 2018년부터는 순위발표를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천안시의 종합청렴도는 2016년, 2017년, 2018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2019년 한풀 꺾이었다.

구만섭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시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천안시를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업무처리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개선이 필요한 때"라며 "간부공무원부터 일선 담당자까지 전 직원의 책임감을 주문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2020년 신뢰받는 시정과 청렴도 향상을 위해 전 직원 청렴교육, 익명신고시스템 운영, 청렴마일리지 포상, 직무관련자 청렴인식개선, 부조리 관행 타파를 위한 엄중한 공직감찰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권익위 주관 매년 실시하는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은 올해 총 733개 공공기관, 226개 기초지자체, 75개 시를 대상으로 각 기관의 민원인(인허가, 보조금, 공사, 용역, 세무 등)과 내부공무원을 무작위 추출해 모바일, 이메일, 전화 조사로 이뤄졌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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