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병사들은 1812년 러시아 원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전쟁을 하기도 전 러시아의 혹독한 추위에 의식장애와 신체적인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특히 모닥불에 가장 가까이에서 치료받던 저체온증 환자들이 높은 사망률을 보였고 이는 냉동과 해동의 과정을 거치며 조직의 손상을 더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또한, 1777년 조지 워싱턴 장군의 군대가 겨울 추위로 인해 군대병력의 10%를 잃었다는 기록과 제2차 세계대전 시 독일연합군의 20만 명의 병력이 추위와 동상으로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

한국전에서 미국군의 총 사망병력의 10%가 추위 때문이었다는 기록 등도 보고 되고 있다.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단편소설 성냥팔이 소녀도 성냥을 팔기 위해 추위에 떨다가 결국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천국으로 올라갔다.

현대 사회에 들어서도 경제력의 향상으로 스키, 등산, 스쿠버다이빙 등의 야외 스포츠 활동의 빈도가 늘면서 저체온증 환자의 발생 빈도도 늘고 사망자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저체온증은 한랭 노출 등의 환경적 요인이나 외상,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같은 질환 등의 이유로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는 상황을 말한다.

저체온증은 방광이나 직장에서 측정한 중심체온이 35도 미만일 경우를 말하며, 온도에 따라 3가지 단계로 분류하는데, 32도-35도를 경증, 28도-32도를 중등도, 28도 미만을 중증으로 나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실제 지난 2018년 12월 1일부터 2019년 2월 28일까지 질병관리본부의 `한랭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접수된 한랭질환자 수는 404명이었고, 이중 사망자는 10명에 달했다.

한랭질환자는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 중 177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령일수록 저체온증과 같은 중증한랭질환자가 많았다. 추위에 장시간 노출되고 기온이 급감하는 새벽아침에 163명의 환자가 발생했는데 한랭질환자 중 138명은 음주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한랭 질환의 예방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다. 또한 술자리에서 무리한 음주를 피하고 동료들끼리 음주 후 잘 챙기는 것도 더욱 중요하다.

차진영 지방부 당진주재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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