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GS건설, 현대건설컨소시엄 누르고 49표 차이로 시공사 선정

대전지역 재개발정비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유성구 장대 B구역의 시공권이 GS건설에게 돌아갔다.

장대 B구역은 올해 조합설립 승인에 이어 설계업체와 시공사까지 선정하면서 사업 속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비만 7300억 여 원에 달하는데다 3000가구에 가까운 공동주택, 판매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주택실수요자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8일 장대 B구역 재개발사업조합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일 대전 유성초에서 조합원 455명(서면 포함)이 참석한 가운데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무효 12표를 제외하고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GS건설은 이날 246명의 선택을 받아, 경쟁업체인 현대컨소시엄(197표)을 49표 차이로 제쳤다. 지난달 11일 진행된 시행사 공모에서 현대건설·대림산업·포스코건설·계룡건설산업으로 구성된 현대컨소시엄과 GS건설이 각각 도전장을 내밀어 격돌을 예고한 바 있다.

장대 B구역 재개발사업은 이번 시공사 선정에 힘입어 사업 속도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2006년 추진위원회 설립 이후 지난 6월 조합설립인가를 득한데 이어 지난 8월 말 설계업체로 `유선·진양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을 선정했고, 최근 시공사 선정까지 마치면서 내년부터 사업시행계획인가 준비에 나서게 됐다.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아 있다. 조합설립 이전부터 갈등을 겪어온 `유성 오일장 보존 방안`이다. 조합 측은 유성오일장의 명맥을 유지하고자 유성천변 활용 등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지만, 재개발을 반대하는 이들은 현재 유성오일장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길 바라면서 사업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성구는 최근 갈등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방안 모색을 위해 중재에 나설 예정이다. 유성구는 당초부터 조합 측에 유성오일장의 보존 방안을 요구해온 바 있다.

임은수 장대 B구역 조합장 관계자는 "시공사로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경쟁을 벌였고, 그 중 한 곳을 선정했다는 것 자체가 장대 B구역의 사업성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앞으로의 당면과제는 유성오일장 보존방안,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에 있다. 유성구, 재개발 반대 위원회 등과 갈등조정을 통해 최선의 방안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대 B구역 사업은 총 공사비가 7323억 원에 달하며, 대전 유성구 장대동 일원에 지하 4층, 지상 49층 9개동 2900여 가구의 공동주택, 오피스텔, 판매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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