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준비위원장에 하태경 의원…연내 신당 창당 목표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은 8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들어갔다.

변혁은 이날 발기인 대회에서 `공정`, `정의`, `개혁적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신당 출범을 공식 선언한데 이어 하태경 의원을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당명은 `변화와 혁신`(가칭)으로 채택하고, 정식 당명은 창당준비위에서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하기로 했다. 변혁은 연내 창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 선출된 하 의원은 "변화와 혁신은 새로운 보수정당으로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함께 가는, 중도 세력까지도 사랑하는 보수"라며 "기존의 올드 보수로는 총선에서도 대선에서도 이길 수 없다. 우리가 주도해서 야권을 재편하면 총선에서 과반 이상의 제1당이 될 수 있다. 150석 넘는 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발기인으로는 하 의원을 비롯해 정병국·유승민·이혜훈·오신환·유의동·권은희·정운천·지상욱 의원이 참여했으며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이태규·신용현 의원 등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은 일단 빠졌다.

구상찬·김성동·김희국·민현주·신성범·윤상일·이성권·이정선·이종훈·이에리사·정문헌·진수희 전 의원 등도 발기인으로 참여한다.

국회 밖에서는 고 윤창호군 유가족 최명학씨, 프로게이머 `카나비`의 부모 서민중·이해성씨, `경찰총장` 사건 공익신고자 방정현 변호사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소아조로증 환자 홍원기군의 아버지 홍성원씨, 한국농아인협회 중앙회장 변승일씨, 척수 장애를 앓는 서울시의원 김소영씨, 농업 청년벤처사업가 김연진씨, 로봇제조 벤처사업가 김경규씨, 청년정치언론 `헬로정치` 대표 진상원씨, 청년단체 `당당위` 대표 문성호씨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지난해 1월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과 국민의당의 안철수 전 의원의 통합 선언으로 제3당의 반열에 올랐던 바른미래당은 출범 1년 10개월 만에 분당 수순으로 접어들게 됐다.

한편 현재 28석인 바른미래당은 변혁 소속 의원 15명이 모두 탈당하게 되면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면서 대안신당 등 호남계 정당과 통합 논의 등도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김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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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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