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인의 사망 원인 중 폐렴으로 사망할 확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 뇌혈관질환 등으로 사망할 확률은 줄어들었지만 폐렴은 남녀 모두에게서 증가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는 암(악성신생물)이 20.7%, 심장질환이 11.8%, 폐렴이 10.0%, 뇌혈관 질환이 7.9%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암·심장질환·뇌혈관 질환에 의해 사망할 확률은 각각 0.4%포인트, 0.2%포인트, 0.4%포인트 줄어들었다.

반면 폐렴에 의한 사망 확률은 2017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20년 전과 비교하면 8.6%포인트 크게 상승한 수치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10.7%, 여자는 9.7%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남자 1.2%포인트, 여자 1.0%포인트 늘어났다.

현재의 사망원인별 사망수준이 유지된다면 암·심장 질환·폐렴에 의한 2018년 출생아의 사망확률은 남자 47.2%, 여자 38.7%로 나타났다.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 수명은 암이 제거될 경우 3.6년, 심장 질환이 제거될 경우1.4년, 폐렴이 제거될 경우 1.0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밖에 지난해 출생한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전년 대비 변동이 없었다. 남자의 기대수명은 79.7년, 여자는 85.7년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평균보다 남자는 1.7년, 여자는 2.4년 높은 수치다.

통계청 인구동향과 관계자는 "폐렴은 주로 노인성 질환으로 분류된다. 인구 구조가 고령화 되며 폐렴에 취약한 노년 계층이 많아졌기 때문에 폐렴에 의한 사망 확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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