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우리동네 나들가게를 가다 上] 덕풍종합마트·경하유통·토마토성정점
이에 2회에 걸쳐 우리 곁의 나들가게를 찾아 애환을 들어보며 앞으로 방향을 모색해 본다.
△장애부부 삶 깃든 `덕풍종합마트`…천안시 원성동 BYC빌딩 뒤쪽 인근에 자리한 덕풍종합마트는 장애를 안고 사는 부부의 삶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덕풍종합마트의 김희자(62·사진) 대표가 남편과 함께 이곳에서 가게를 시작한 지는 25년이 넘었다. 노점에서 출발해 어엿한 점포를 일궜다. 그새 어린 아이였던 자녀는 장성해 결혼도 했다. 가게는 시간의 흐름 속에 부침도 겪었다. 원성동이 고급 주택가를 형성한 시절에는 매출이 제법 됐지만 그 뒤로는 좀체 회복되지 않았다. 가게를 접을까 고민하던 중 나들가게를 알게 됐다. 지난해와 올해 나들가게 지원사업으로 조명 등 내부 리모델링을 단행했다. 리모델링 뒤 매출도 올랐다. 김 대표는 "신선한 과일을 내놓기 위해 요즘도 새벽마다 도매시장에 나간다"며 "상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동네 사랑방처럼 애용하는 주민들이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편의점 저리 가라 `경하유통`…천안시 성정동 제이앤하우스웨딩홀 뒤편 주택가에 위치한 경하유통(대표 윤석진·사진)은 `나들가게` BI를 빼고나면 외양에서 편의점처럼 보인다. 실내를 들어가면 한번 더 깜짝 놀란다. 전문체인의 여느 편의점과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만큼, 아니 오히려 더 깔끔하고 청결하다. 거기에는 유통업에서 오랜 경력을 쌓고 은퇴 뒤 나들가게로 새 인생을 향유하고 있는 윤석진(75) 대표의 자부심이 있다. 윤 대표의 경하유통은 전국의 나들가게에서도 청결 우수 점포로 손 꼽힌다. 이명박 정부 때 나들가게 장관 표창과 함께 직접 대통령 앞에서 성공 사례도 발표했다. 올해는 편리함도 보강했다. 나들가게 지원사업을 활용해 상품 진열방식을 품목별 수직 진열로 일목요연하게 바꿨다. 윤 대표는 "고객들 동선에 절대 상품을 쌓아 놓아서는 안된다"며 나들가게의 성공팁도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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