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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일 상급종합병원 위상 세울 것"

2019-12-03기사 편집 2019-12-03 15:5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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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환중 신임 충남대병원장 인터뷰

첨부사진1윤환중 신임 충남대병원장. 사진=빈운용 기자
윤환중 충남대학교병원장은 줄곧 충남대병원을 떠나지 않았다. 충남대 의대를 졸업한 그는 혈액종양내과 교수, 충남대병원 의료정보센터장, 임상시험센터장 등을 지냈다. 병원장 취임 직전에는 세종충남대병원 개원준비단장을 맡아 누구보다 병원 안팎의 사정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다. 지난 달 29일 23대 병원장이 된 그는 취임 일성으로 "대전 유일 상급종합병원으로서 위상 정립과 역할 수행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을 만나 앞으로의 포부를 들어봤다.

-오랜 시간 몸담아 온 충남대병원의 원장으로 취임했다. 소감이 남다를 것 같다.

"충남대병원에 몸 담은 지 30년 가까이 됐다. 평생 일한 직장에서 원장으로 취임하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충남대병원은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다. 세종 병원 개원을 앞두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다.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병원을 위해 일할 수 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지만 앞으로 3년 임기 동안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충남대병원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전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충남대병원의 역할은.

"원장으로 임명받고 난 후 지역 각 기관장들을 만나고 있다. 공통된 말이 '충남대병원의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충고였다. 충남대병원은 그동안 질적·양적 성장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서울 빅5병원에 비해 시스템과 의료의 질 측면에서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본다. 더 좋은 시스템과 의료질 향상에 노력해야 한다는 애정이 담긴 채찍질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대전에서 가장 크고 시민 건강 최일선에 있는 충남대병원인 만큼 맡은 바 역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원장 취임 전 병원 발전을 외부자적 시각으로만 바라봤다. 이제는 병원 전체를 아우르는 자리에 앉았으니 막중한 책임감과 더불어 병원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겠다."

-성공적인 조직을 위한 우선 조건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모든 조직의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해선 신뢰와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병원을 예로 들면 각 직종 간 상하 관계와 보직자, 실무자들 간의 기본적인 신뢰관계가 밑바탕이 돼야 한다. 신뢰를 기본으로 소통이 계속되면 한 뜻으로 병원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내부적으로 잘 만들어진 신뢰관계는 나아가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도 긍정의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년 개원을 앞둔 세종충남대병원에 대한 애착이 남다를 것 같다.

"병원장으로 취임하기 전 1년 반 정도를 세종충남대병원 개원 준비단장으로 일했다. 내년 1월 중순이면 건축공사는 마무리 된다. 시운전 등을 거쳐 6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원을 준비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은 진료·행정시스템의 선진화다. 세종충남대병원은 대전 본원보다 수준 높은 시스템을 갖춰 환자들을 맞이할 것이다. 세종충남대병원은 31개의 진료과와 중증환자 심뇌혈관, 암, 응급환자, 어린이 환자 등을 중점적으로 진료하는 시스템을 갖출 예정이다. 또 헬스케어 산업화의 중심병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개원준비 기간 국내 헬스케어 벤처기업 50여 곳을 초청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런 점을 밑바탕으로 세종충남대병원을 헬스케어 중심지로 만들겠다. 지리적 장점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세종충남대병원은 보건복지부 등 국가 의료정책을 다루는 정부 부처와 가깝다. 정부 의료 정책의 효과를 우선 시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구축할 것이다. 우수한 의료진과 장비 확충에도 노력하고 있다. 본원에는 없는 설명간호사(환자가 진료를 받으면 해당 질환과 필요한 검사 등을 설명)가 도입된다. 짧은 진료시간에 대한 보충 개념으로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방안이다."

-많은 지역 주민들이 서울 및 수도권 병원을 고집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견해는.

"대전 지역 환자들이 서울 및 수도권 대형 병원을 찾고 있다. 타 지역 환자 유출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본다. 건양대병원,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을지대병원 등도 있지만 가장 큰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곳은 충남대병원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건 지금보다 의료의 질을 높이고 병원을 찾는 환자나 보호자들이 조금 더 친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하는 게 문제 해결의 지름길이다. 부족한 인력을 채용하고 장비 도입에 노력하려고 한다. 병원이 보유한 의료질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긴 대기시간과 불친절 등을 해소해 시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하겠다."

-앞으로의 포부를 밝혀 달라.

"지금까지 충남대병원은 세종 분원과 본원 리모델링 등 외연 확대에 집중해왔다. 내년부터는 소프트웨어의 질을 높이겠다. 병원이 중심이 된 헬스케어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별도의 조직을 신설할 것이다. 이와 함께 가장 중요한 건 병원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병원 구성원들에 대한 교육에 신경을 써 미래지향적인 마인드를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자질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 또 그동안 무한한 애정과 신뢰를 보내준 대전 시민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시민의 귀중한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윤환중 충남대병원 병원장은

1988년 충남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2005년부터 충남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로 재직해 충남대학교병원 의료정보센터장, 임상시험센터장, 기획조정실장, 충남대학교 학생부처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5월부터 최근까지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개원준비단장을 지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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