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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칼럼] 한약, 원산지 국산이 최고

2019-12-03기사 편집 2019-12-03 15: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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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1구원회 구원회한의원장
한약은 한의학의 기본이론을 바탕으로 질병 예방이나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천연물 또는 가공 약제를 혼합 조제한 약물이다. 한약 재료는 보통 식물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녹용 같은 동물성과 광물성 재료도 있다. 한의대에 들어가면 약용식물학을 배우고 본과에 올라가면 본초학을 먼저 배우고 방제학을 배운다.

여러 가지를 합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방제학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본초를 혼합하는 것이 처방이다. 십전대보탕은 10가지의 본초로 만들어진다.

생강 대추까지 합해서 12개의 개별 한약이 합해진 것이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넣고 빼는 과정이 이뤄진다.

양복으로 말하면 기성품이 잘 맞는 사람도 있지만 팔이 길거나 다리가 짧아 늘리고 줄이는 과정과 같다. 여기에 더 많이 넣고 조금만 넣는 가감의 과정이 들어가며 개별본초에도 볶고 술이나 물에다 찌기도 하고 가루로 내기한다.

한약을 달일 때도 보통은 물로 하지만 다른 약물을 먼저 달이고 나중에 넣는 경우도 있다. 꼭 여러 가지를 섞는 경우만 있는 건 아니다. 독삼탕은 삼만 달여서 복용하기도 한다.

같은 식물이라도 약용부위가 다르다. 두충은 두충나무의 껍질만을 한약으로 사용한다. 잎은 차로 쓰기도 하지만 가지는 사용하지 않는다. 인삼의 근경을 사용하고 열매나 잎은 사용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자주 먹는 식품 중에 한약으로 쓰는 종목이 가끔 있는데 칡(갈근), 도라지(길경), 대추(대조), 대파(총백) 등이 있다. 신토불이라고 해 우리 땅에서 나는 국산이 최고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재배 가능하고 원산지 일 때만 적용되는 말이다. 커피는 관상용을 제외하면 국내 재배는 힘들다. 금산 인삼, 청양 구기자, 보은 대추 등은 원산지가 국산이라서 품질이 월등하다.

가끔 한약재를 100% 국산으로 사용한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게 사실이다. 약방의 감초로 알려진 감초는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곳이 드물기 때문이다.

감초는 신라시대부터 수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산화에 노력했지만 지금도 품질이 좋지는 않다고 한다. 고려와 조선으로부터 인삼을 수입해 온 일본이 자체 재배에 노력해 온 결과 끝내 성공했지만 지금은 재배하지 않는 것과 같다.

녹용도 원산지는 시베리아다. 추운 지방의 녹용이 품질 면에서 월등하다. 우리나라도 통일이 되면 개마고원에서 나오는 녹용을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충남 연산에 대추를 많이 사러 갔었는데 지금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졌다. 대추 중 알이 크고 좋은 것은 폐백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대신 약 대추를 박스로 사오곤 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한의원에서 사용되는 대추는 GMP시설이 있는 제약회사에서 나오는 규격 한약만을 사용하라고 강제했다.

이에 따라 한약재 가격이 많이 상승했지만 잔류 농약 검사를 통해 안심하고 처방할 수 있게 됐다. 먹는 식품보다 의약품 관리는 더 엄격해야 한다. 식약 공용도 현실적 어려움은 있지만 결국 분리해야 할 것이다.

구원회 구원회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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